북한의 '고려항공'을 타고 북한여행을 떠나요!
안녕하세요. 제8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의 백상민입니다. 여행객들의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여겨지는 비행기는 전 세계를 하루 동안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여행객들에게 항공서비스는 무척 중요한데요. 비록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서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편리함과 더불어 짧은 이동시간, 그리고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특별한 경험 때문에 여행을 떠나는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이동수단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국가들은 항공사와 함께 공항을 국가 기간산업의 필수적인 요소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북한의 '고려항공' 여객기의 모습
북한도 마찬가지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 여행객을 비롯하여 북한의 고위층들이 해외로 나갈 때 이용할 수 있도록 공항과 함께 항공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북한 항공서비스의 대표주자가 바로 ‘고려항공’이라는 이름의 항공사입니다. 고려항공은 북한의 여객산업 중에서도 항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북한에는 국제선 기차와 육로, 그리고 항공, 배를 타고 이동하는 총 네 가지의 교통수단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여행객들에게는 항공사를 활용하는 것이 아무래도 편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고려항공은 북한을 방문하는 해외 여행객들의 교통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북한의 고려항공을 타고 북한여행을 떠나봅시다!
① 북한의 고려항공을 탈 수 있는 국제공항은 어디에 있나요?
△ 북한의 고려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주요 노선
우선 북한의 고려항공은 평양순안국제공항을 기점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고려항공이 주로 운항하고 있는 루트는 주로 중국의 베이징과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그리고 태국의 방콕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 중국의 선양과 평양순안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노선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위에 보시는 바와 같이 주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노선을 운행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무엇보다 유럽을 비롯한 기타 국가들이 북한의 항공선을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의 경우 지난 2006년에 취항 규제 항공사 명단을 내기 시작하면서 '고려항공'을 취항 금지 대상으로 분류했습니다. 이로 인해 북한은 유럽연합의 어느 공항과도 직항 혹은 경유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운항 제한 대상으로 바뀌면서 TU-204라는 이름의 일부 기종만 제한적으로 유럽 노선을 운행 가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북한의 고려항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북경과 선양,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그리고 태국의 방콕 등 주요 4가지 국제 공항에서 탑승이 가능합니다. 물론 탑승 전에는 예약이 필요하겠지만, 이는 전부 우리나라 국민을 제외한 해외 관광객들에게 한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북한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알고 계시죠?)
② 평양순안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고려항공 여객기의 모습
△ 고려항공 여객기의 내부 모습
△ 고려항공 여객기에서 제공하는 기내식
북한의 고려항공은 위에서 열거한 해외 공항을 출발점으로 하여 평양으로 떠나는 노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평양순안국제공항은 평양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특히 얼마 전에 북한은 순안국제공항의 신청사를 완공하여, 공항의 규모를 점차 늘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승객들의 불만을 받았던 항공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해외 공항을 통해 고려항공 여객기에 탑승하면 지정된 좌석에 앉게 됩니다. 고려항공의 여객기는 기본적으로 아날로그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물론 스튜어디스를 비롯하여 기장과 부기장도 함께 탑승하며, 기내식도 제공됩니다. 다만, 해외 언론에 따르면 기내의 환경이나 분위기는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지난 8월 25일에 고려항공 여객기인 '일류신 IL-18'에 관한 이용후기를 남겼는데요. 처음 비행기를 탑승했을 때에 눈에 띈 것은 주로 낡은 좌석과 벨트, 그리고 먼지가 가득한 환풍기의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비행기 좌석도 자신의 편의에 따라 기울기를 조절할 수 없었고, 기내에 존재하는 대다수의 기기들이 아날로그식으로 이루어진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변화된 부분도 존재하는데요. 바로 고려항공의 기내식이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점입니다. 고려항공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속이 부실한 햄버거만을 제공하여 해외 여행객들에게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탕수육 덮밥을 비롯하여 후르츠칵테일, 조각케이트 등의 기내식이 제공되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항공서비스의 전반적인 부분이 개선되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서비스 측면에서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③ 북한의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하면 무엇을 하나요?
△ 평양순안국제공항의 달라진 간판의 모습
△ 평양순안국제공항 내부 모습. 최근 북한은 신청사를 완공하여 지난 6월달에 공항을 재개장했다.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하면 위에 사진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6월에 평양순안국제공항의 신청사를 완공하면서 새롭게 재개장했는데요. 위에 보이는 면세점을 비롯하여 다양한 공항 내 시설들이 새롭게 리모델링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평양순안국제공항을 안내하는 간판이 새롭게 바뀌었는데요. 과거에는 공항 건물 가장 자리에 '평양'이라는 간판을 따로 달았으나, 지금은 평양이라는 간판 가운데에 일종의 상징물로서 추가 간판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고려항공을 타고 북한에 도착하면 새롭게 변화된 공항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지도로 바라본 평양순안국제공항과 평양시. 공항은 평양시와 먼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평양순안국제공항은 평양시와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항은 도시 외곽에 위치하기 마련인데요. 이는 여객기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서 주거지역에 멀리 떨어진 지역에 공항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북한도 예외없이 공항이 평양시 외곽에 위치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나오면 차를 타고 평양시로 이동을 해야겠지요? 기본적으로 북한의 주요 관광지는 평양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산과 청진, 신의주 등도 북한에서 자랑하는 좋은 관광지임에는 틀림없으나, 교통시설이 부족하고 고속도로도 제대로 확충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평양시 이외에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결국 평양시를 둘러본 뒤에 다시 돌아오는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간혹 비정기적으로 원산, 신의주 등 북한의 주요 도시로 향하는 노선이 운영되지만, 이는 말 그대로 비정기적으로 운항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객기를 통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는 지역은 평양순안국제공항뿐이라는 사실을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북한의 고려항공을 타고 떠나는 북한여행,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여객기를 활용하여 방문할 수 있는 지역이 사실상 평양순안국제공항이 유일하며, 또한 평양시 이외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도 북한 도로 사정상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북한은 평양시를 주요 관광도시로서 발전시키고 있는 것과 달리 다른 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북한의 고려항공도 국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영국의 항공서비스 전문 조사기관인 스카이트랙스는 전세계 600여 개의 항공사 가운데 북한의 고려항공의 점수를 별 1개로 낮게 평가했는데요. 이는 최하위 등급으로서 항공사 중에서 가장 낮은 등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북한의 고려항공은 국제적인 기준에서 바라볼 때 아직까지는 항공서비스 수준이 낙후되었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앞으로 남북 간의 교류가 활성화되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육로와 해로를 포함하여 여객기를 통한 방문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깁니다. 북한의 공항이 더욱 달라지고 있는 최근의 상황에 비춰볼 때 차후에 남북 간의 관광이 활성화된다면 비행기를 타고 북한을 방문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선 정부의 허가가 반드시 필요하며, 북한 정부의 허가도 필요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추후에 남북 간의 관광 교류가 원활하게 이루어져서 북한을 방문할 때에도 자유롭게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는 때가 오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제8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의 백상민 기자였습니다.
※ 참고 문헌
1. 연합뉴스(2015), '간판 바꿔 단 평양 순안국제공항', 검색일: 2015.09.18., URL: 링크
2. 연합뉴스(2015), '평양 순안공항의 면세점', 검색일: 2015.09.18., URL: 링크
3. 중앙일보(2015), '기가 막힌 북한 고려항공 내부... 좌석도 젖혀지지 않아', 검색일: 2015.09.18., URL: 링크
4. 연합뉴스(2015), '고려항공, 세계 '최하' 등급', 검색일: 2015.09.18., URL: 링크
5. 통일교육원(2015), '북한 고려항공', 검색일: 2015.09.18., URL: 링크
6. 국민일보(2015), '북한 고려항공, 공항 셔틀 택시 서비스 운영', 검색일: 2015.09.18., URL: 링크
7. 구글 지도(2015), '평양순안국제공항', 검색일: 2015.09.18., URL: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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