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남북대학생 합창콘서트 "합창으로 꿈을 꾸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0. 23. 16:30

 합창을 통해 남북대학생들의 화합을 고취시켜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대학생들의 문제인식을 높이며, 정치적 이슈가 아닌 인류애와 인간의 감성으로서 북한인권 문제에 접근하기 위한 목적으로 10월 5일 오후 7시에 성신여자대학교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합창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시놉시스 : 이념에 둘러싸인 남북한의 모습에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생각해보는 합창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 대한민국(남한)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입장한다.
이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꾸며진다.
남과 북이 서로 하나가 되어 축제의 분위기를 이루는 가운데, 북한 선수 도훈과 남한 선수 진유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점점 가까워진 둘의 사이는 지도원에게 발각되고, 도훈은 북한으로 압송되는데.......
이들을 가로 막고 있는 남과 북의 차이는 결국 둘을 갈라놓는다.
몇 년이 지난 후 대한민국은 기적적으로 통일을 이루고 다시 만나는 남녀의 슬픔은 극에 다다른다.
이들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무엇일까?

 

▲ 공연 장면

 

 ▲ 북한 사진 전시

 

 

▲ 남과 북이 하나되는 마지막 장면을 보여주는 앵콜 공연

 

북한인권학생연대 정영지 대표와의 인터뷰

Q : 이번 공연을 기획하면서 재밌었던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면?
A : 오디션 당시 북한 관련 질문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북한에 관심도 많고 굉장히 해박한 지식을 가진 참가자들이 많아서 기뻤습니다. 재밌었던 일은 아무래도 합창이다 보니 참가자들의 음이탈을 빼 놓을 수 없네요~ 3개월간 준비를 하면서 잘 따라와준 출연자들에게 감사합니다.

Q : 이번 공연은 일회적 공연인데, 연속 공연의 계획 여부나 후에 다른 공연 일정은?
A : 올해는 '문화'라는 코드로 전국민과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여러 공연을 기획했습니다. 1학기 때는 홍대에서 자선 콘서트를 열었고, 2학기 때는 합창 콘서트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이런 문화 공연이 저희로서는 처음인데 반응도 좋고 보람을 느껴서 내년에는 조금 더 나은 다른 컨텐츠로 공연을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Q : 공연 제작 환경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 이번 공연은 안전행정부에서 후원을 받아 기획을 했기 때문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또 정부나 여러 기관에서 이런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에 비해 일반 관객을 모으는 과정에서 홍보가 부족하고 대중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어려웠습니다. 앞으로는 더 좋은 콘텐츠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Q : 대학생 뿐만 아니라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A : '작은 통일'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공연의 제목이 '합창으로 꿈을 꾸다'입니다. 통일에 대해 꿈을 꾸고 내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내 꿈과 통일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게 하는게 합창을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입니다.  공연을 보고 많은 젊은이들이 나 자신만의 꿈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인권이라는 두 글자도 모른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고, 내가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한번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북한인권학생연대 정영지 대표

 

주인공 윤도훈, 임진유씨와의 인터뷰

Q : 주인공 역할을 하면서 어려웠던 일이나 재밌었던 일은?
A : (임진유 씨) 합창 위주로 대사 없이 연기를 해야 하는게 조금 어려웠습니다. 3개월 간 준비하면서 단원들과 정이 많이 들었고 노래와 춤으로 흥이 올라서 재밌었습니다.
    (윤도훈 씨) 기존의 합창 공연과는 다르게 드라마와 율동도 있고 자유롭게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이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점은 북한 사람의 입장을 연기해야 하는데 극중에서 북한 남녀의 사랑에 대한 반대가 심해서 몸과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Q : 다음에도 통일이나 북한 관련 소재로 공연을 한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A : 당연하죠~ 소재도 좋았고 합창을 처음해봤는데 관객들에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다음번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이미 연출님과 음악감독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웃음)

▲ 주인공 윤도훈, 임진유 씨

 

 본 공연 시작 전 준비된 북한 사진전과 본 공연의 합창으로 눈과 귀가 즐거웠던 무대였습니다. 
공연에서 처음으로 불린 노래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우리의 소원'이었습니다. 익숙함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되어 온 통일.
'과연 이 노래처럼 우리가 꿈에서도 통일을 바랐던가?' 통일에 대한 관심이 많이 사라진 요즘, 이번 공연처럼 남과 북의 입장이 되어보고 화합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