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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상생기자단 (4)] 회장님 축지법 쓰신다 : 이건희 기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1. 16. 07:00

상생기자단 5기에는 '회장님'이 한 분 계십니다. 난데없이 무슨 회장님이냐고요? 그 회장님은 바로 이건희 기자의 별명을 말합니다. 이건희 기자의 이름이 국내 모 기업 총수의 이름과 같아 붙은 애칭인데요, 상생기자단 내에서 이건희 기자는 회장님 답지 않게 소탈하고 친화력 뛰어나기로 소문이 자자하답니다. 그렇다면 과연 '회장님' 이건희 기자는 어떤 기자인지 오늘 파헤쳐보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대학교 경제학과 2학년 이건희입니다. 강원도에서 계속 거주하고 자라서 상생기자단 내에서는 (회장님 외에도) '강원도지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답니다. 별명에 걸맞게 한반도에서 유일한 분단 도(道)인 강원도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상생기자단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상생기자단의 존재를 올해 처음 알았어요. 처음 모집공고를 봤을 때는 "내가 과연 통일을 잘 알고 있나? 기자로서 자격이 될까?" 고민을 하던 도중, 제가 지원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봤어요. 보통 계기가 있어 지원하게 되는데 저는 반대의 형태였죠.

저는 1학년 때 지역 봉사단으로 한국을 알리는 봉사를 한 적이 있어요. 외국인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한국을 소개했는데도 좋은 반응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한국을 알릴만한 무언가를 공부하자고 마음속으로 다짐했었죠.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 때 상생기자단을 접하게 되었고, 그 때부터 유일한 분단국 한국에 대해 바로 알고 통일에 관심을 가지자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되었답니다.

Q. 상생기자단에는 북한학과 학생들도 많은데요, 경제학과 출신은 보기 드문 것 같습니다. 전공인 경제학이 상생기자단 활동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요?

처음엔 사실 전공 때문에 많이 걱정했어요. 주위에 평소 북한을 잘 아는 친구들, 북한학을 전공으로 하는 친구들과 대화하다 보면, 깜짝 깜짝 놀랄 때가 많았거든요. 대신 더 열심히 활동하고, 처음 접하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기사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면접 때 '경제학' 전공을 살린 멋진 기사를 다짐했는데요. 아직 경제학과 관련한 기사를 선보이지 못했어요. 많이 부끄럽긴 하지만 앞으로 경제학과 관련한 세미나에도 참석해서 꼭 약속을 지키고 싶어요.

Q. 상생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에 대해 알려주세요.

상생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통일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거리감이 느껴지고 다가가기 힘들었어요.

기사를 쓰기 위해 학술 심포지엄에 참여하면서 북한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어요, 통일부에서 진행하는 워크샵과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진심을 담는 상생기자단들과 통일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접근하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두고 두고 아쉬운 점은 기사를 많이 못 쓴 거에요. 제가 들은 만큼 나눠주고, 알려주고 싶은데 비해 기사가 많이 부족해요. 앞으로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기사로 찾아 뵐게요!

Q. 그렇다면 상생기자단으로 활동하며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일이 있나요?

통일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통일교육원 합숙, 통일미래리더캠프 참가, 유니라디오 인터뷰 모두 잊을 수 없는 추억이지만, '8.15 광복절 통일항아리 서명운동'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전국 각지의 국민들이 오고 가는 강남버스터미널에서 통일부 상생기자단의 이름으로 서명을 받는 건 생애 처음으로 하는 서명운동이었거든요.

작은 정성들을 모아 통일항아리에 담기까지 거절 당하는 일도 부지기수였지만,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적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좀 더 공부하고 안내해야겠다는 오기 같은 게 생긴 거 같아요.

Q. 지금까지 쓰신 기사들을 보면 정말 깊이 사색해볼 수 있는 깊은 내용의 기사들이 많았는데요, 이건희 기자님이 쓰신 기사들 중에 가장 자랑하고 싶은 대표적인 기사 하나만 소개해주세요. (예를 들면 내가 가장 아끼는 기사 or 나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기사 or 내가 가장 공들여 쓴 기사 등)

저는 '치악산 관음사에서 만난 통일대염주'(http://blog.unikorea.go.kr/2620)라는 기사를 가장 좋아해요.

2012년 여름은 통일교육도 받고 워크샵도 받고 가장 바빴던 여름 방학이었어요. 여름방학 동안 많이 배웠지만, 기사를 한 건도 못 쓸 정도였답니다. 여름 방학 끝 무렵 원주가 고향인 상생기자단 5기 단장 황일근 기자와 '치악산 관음사에 통일대염주'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취재를 갔답니다.

처음 방문한 치악산의 절경에 놀라고, 재일 교포가 만든 통일대염주 이야기도 정말 흥미로웠어요. 취재 후에 기사를 작성했는데요. 드라마 같은 UCC도 나오고, 취재하는 내내 즐거웠던 기억들이 떠올라서 정말 좋았답니다.

Q. 지난 9월 통일항아리 자전거 국토대장정에 참여하셨는데요, 학점에 민감한 대학생 신분으로서 학기 초라 일주일 동안 수업을 빠지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텐데 나서서 지원한 이유나 계기가 있나요?

처음엔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답니다. 중간고사를 앞두고 국토대장정을 참여한다는 소리에 주위에서 "정말갈 거야?"라고 많이 묻더라구요. 저도 참여할 때까지 많이 걱정했지만, 통일항아리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걱정들이 씻은 듯이 사라졌던거 같아요.

평생 경험하지 못할 것만 같은 악천후에서의 자전거 대장정, 방문하는 도시마다 응원과 격려를 받다보니 소소해보였던 자전거 대장정이 정말 뜻 깊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국토대장정을 다녀와서는 보란 듯이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다녔답니다.

Q. 국토대장정 당시 태풍이 오는 바람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텐데요, 중간에 그만두고 싶지는 않으셨나요?

비바람을 맞으며 달리다보니 정말 피곤해서 잠깐 쉬고 싶을 때가 정말 많았어요. 그런데 국토대장정 연습 때 저 때문에 많은 분들이 다치실 뻔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 국토대장정에서는 일정대로 사고 없이 완주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맨 앞에 가시는 통일부 직원분들이랑 형, 누나들이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더라구요. 저도 입 꾹 다물고 끝까지 갔죠. (웃음)

Q. 평소 친화력도 뛰어나고 성실하여 기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으신데요, 이런 인기를 실감하고 계시나요? 그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학교가 춘천에 있어서 기자들과 자주 만나지 못해요. 평소에는 인터넷을 통해서 기자단들과 많이 연락하는데요. 멋진 사진 올리는 형, 먹는 거만 잔뜩 올리는 동생, '좋아요'만 누르는 친구들. 기자단에는 정말 재치 넘치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회의에선 어떤 이야기를 할까?' 매월 첫째주 상생기자단 회의장에 올라올 때마다 설렌답니다. 열심히 참여한 덕분에 모두가 반가워해주시는 거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통일, 미래의 꿈>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네티즌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이건희라고 합니다. 지금 이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 모두 '어떤 기자기에 이렇게 올라왔을까?'를 제일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저는 북한을 공부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던 학생이었답니다. 한국을 공부하고 싶어서 통일부를 접하게 되었고 상생기자단 5기 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배워가면서 느끼는 점이 많아요.

특히 47명의 상생기자단과 독자가 만들어가는 <통일, 미래의 꿈>은 제일 중요한 참고서랍니다. 북한, 통일. 막연하게 접근하면 다가가기 힘들지만, 우리 생활 속에서 통일을 찾고, 의견을 들으며 통일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통일, 미래의 꿈>에게 큰 힘을 얻는 거 같아요.

앞으로도 <통일, 미래의 꿈>을 통해 씩씩하게 나아갈 통일부 상생기자단 많이 응원해주세요!

지금까지 통일부 상생기자단의 '회장님', '강원도지사'라는 다양한 별명을 갖고 있는 이건희 기자의 인터뷰였습니다. 앞으로도 이건희 기자의 왕성한 활동 지켜봐주시고, 더욱 응원해주실거죠? 이건희 기자의 '꿈'이자 우리 모두의 꿈인 '한반도 평화통일'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이상으로 상생기자단 5기 김경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