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통일부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정준호입니다.
올해는 6.25 전쟁이 발발한지 60년, 일제에 강제 합병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또한 독일이 통일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그런가하면, 얼마 전에는 천안함이 피격되는 사건이 일어나서 우리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 큰 주제일지 모르지만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저는 1995년부터 연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두사부일체’와 ‘유감스러운 도시’ 및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등에서 다양한 모습의 삶을 연기해왔습니다. 어떤 때는 조폭으로, 또 어떤 때는 경찰로서, 그리고 멜로드라마의 주인공의 역할도 했습니다.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지 그 인물에 푹 빠져 새로운 삶을 살아볼 수 있다는 점이 연기자라는 직업이 갖는 매력인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는 과거와는 좀 색다른 연기를 했습니다. 바로 ‘아이리스’에서 ‘진사우’의 배역을 맡았었죠. 국가안전국(NSS : National Seculity Service)의 특수요원으로 제2의 한국전쟁을 막기 위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평화’란 단어가 그리 피부로 와 닿지 않았습니다. 마치 일상 속에서 공기의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하듯이 말이죠.
그러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진사우’로 살아가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북한의 핵개발로 인해 정말 대한민국에 위기가 올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리스 명장면 중의 하나인 광화문 씬(scene)을 보면 서울 한복판에서 북한의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테러리스트와 전투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단지 드라마의 한 장면에 지나지 않았지만 저에게는 ‘평화’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평화에 대한 관심은 통일부 홍보대사를 하면서 더욱 커졌습니다. 그동안 밖에서만 듣던 남북의 문제를 홍보대사의 시각으로 바라보니 새롭고도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북한의 핵개발로 인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위협을 받고 있고, 주변국들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남북관계도 정상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일 남북관계가 제대로 발전했었다면 우리 46명의 고귀한 장병들이 무고하게 희생되는 일이 발생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북한이 금강산·개성 관광을 중단하여 우리 기업들이 많은 손실을 입고 있다고 합니다. 남다른 애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북한 지역에 투자한 대북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무너지는 일일 것입니다. 하루빨리 남북관계가 정상화되어 더 많은 우리 기업들이 북한에 투자하고 남북 모두에게 서로 도움이 되는 경제협력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통일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건강하고 정상적인 남북관계를 이루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고 국격을 높이는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발표된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의하면 남북이 통일될 경우, 30~40년 내에 프랑스, 독일, 일본 등 G7을 제치고 경제 강국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합니다. 최근 주한 독일 대사도 독일이 통일된 이후 가장 달라진 점으로 “20년 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국제적 위상”이라고 말씀 하시더군요.
최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등 남북관계가 어렵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한 일각에서는 통일에 대한 무관심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 역사가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가 신장되는 방향으로 흘러왔듯이 우리 남북관계도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정상적인 남북관계를 만들고, 이를 건강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통일을 향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것이 역사의 흐름에 맞는 올바른 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 모두가 이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갖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우리가 바라던 평화와 통일의 미래는 반드시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오리라 믿습니다.
정준호 l 통일부 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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