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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북한도 제사를 지내나요?

 

    음력으로 9월 9일은 중양절입니다(올해는 양력으로 10월 16일). 중양절은 우리나라 고유 세시풍속 중에 하나로써 옛날에는 추석과 버금갈 만한 풍성한 명절이었다고 해요. 이것이 지금까지 내려와 중양절에 제사를 지내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저희 집에서도 중양절에 제사를 지낸답니다. 종갓집 맏며느리이신 우리 어머니~ 추석 끝난 지가 엊그제 같은데 하시며 내쉬는 한숨! 땅이 꺼질 기세네요...^^;;대한민국 모든 여성분들, 화이팅입니다. (울 엄마 화이팅!)

   

   사실 오늘의 주제는 '북한의 제사 풍습'이었는데 곧 있을 저희 집 제사를 생각하다보니 이야기가 좀 새버렸네요. 많은 사람들이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제사를 안 지낼 것이라고 예상하시던데요. 영화 <의형제(2010)>을 통해 같이 살펴볼까요?

  

영화 <의형제>의 한 장면


  영화 <의형제>에서 나왔던 대사에요.
한반도 분단의 역사가 반세기를 넘으면서 사실 남북한의 많은 문화와 풍습들이 서로 달라지게 되었는데요. 특히 북한은 사회주의 체제를 택했기 때문에 제사 의식을 물자낭비와 미신숭배 등을 이유로 들어 금지시켜 왔으나 세월이 흐르고 점차 직계 조상과 민속명절에 이루어지는 제례를 허용하는 등 현재는 부분적으로 제사의식을 허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제사하면 빛깔좋은 제사음식들이 생각나는데요. 햇곡식으로 만든 음식을 올리는 것은 우리네 제사음식과 비슷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북한의 제사에서는 지방을 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영화 <의형제>의 한 장면

 

   영화에서 강동원씨가 지방 쓰는 법을 몰라서 머뭇거리던 장면이 있었는데 기억하시나요? 북한 주민들은 지방을 쓰는 대신에 사진을 놓고 제사를 지내며, 가까운 곳에 산소가 있는 가정에서는 성묘를 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강동원씨의 극중 인물이 지방을 쓰는 법을 잘 몰랐나 봅니다.

 
   북한의 제사의식. 현재 제사의 명맥은 겨우 유지되고 있으나 사회주의라는 제약으로 인하여 많은 점들이 사라지거나 바뀌었다고 합니다. 홍동백서와 조율, 절하는 방법과 술을 올리는 방법 등 우리나라에서 지켜지고 있는 예법들을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른다고 하는데요. 중학교 도덕시간에 외우면서 너무 어렵다고 칭얼거렸던 제사예법. 막상 북한에서는 이러한 예법들이 많이 사라졌다고 하니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전통문화를 잃어버린 북쪽의 친구들이 통일 한반도에선 새롭게 배우게 될 그 날이 찾아오길 바랍니다.

 

  

 

 

 

 

 

 

 

  

이 기사는 2010/10/19, 다음뷰 [생활경제]부문 베스트에 선정되었습니다.

더욱 유익한 콘텐츠로 찾아오는 통일 미래의 꿈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