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반려동물을 어떻게 생각할까? (1) 평양 반려동물 이야기 


 

인류가 지구상에 출연하면서 목적에 따라 동물을 길들여 사육하게 되었고 이를 가축화 (domestication)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먼저 길들여 함께 생활한 동물은 개이며 기원전 1만 2천 년 전의 구석기 원시인들이 이미 개를 길들여 함께 생활한 것을 화석이나 여러 유물들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반려동물은 실용적인 목적보다도 인간과 상호 교감하며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졌고 이에 따라 선진화 된 문화를 가진 국가일 수록 동물의 생명권을 보장하는 '동물보호법'이 엄격합니다. 최근, 대한민국에서도 5월 9일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천만 세대를 맞이하여 '동물보호법'에 대한 후보들의 공약에도 자연스레 이목이 쏠리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북한에서는 '반려동물'을 어떠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사람과 동물이 어떻게 교감하며 살고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The guardian>의 이재순 기자는 2015년 7월 27일 <북한사람에게 물어보다: 당신은 반려동물을 키우나요?>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습니다.

"평양에서 가장 흔한 애완동물은 원숭이와 개입니다. 수도(평양) 밖에서는 동물을 실제 키울 수 있는 집이 몇 안됩니다. 왜냐하면 애완동물들이 너무 많은 노력과 돈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어떤 사람들은 개들을 키우는데 이는 식용이거나 그들이 집에 없을 때 집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원숭이 산업

원숭이는 평양에서 한 때 인기있는 동물이었으나 요즘은 덜한 편입니다. 이것과 관련된 재미있는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북한에서는 전기를 정부의 허락없이 쓸 경우 어마어마한 벌금을 물게 됩니다. 따라서 전력을 너무 많이 소비하는 전자레인지나 전기 밥솥 사용은 불법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두 전자제품을 비밀리에 사용하기도 하며 이를 단속하기 위해 단속반들(공무원)이 집집마다 돌아다닙니다. 하루는 단속반이 원숭이를 키우고 있는 집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은 그들이 문을 열기 전에 전자레인지를 급하게 숨겨야만 했습니다. 해당 반속반은 매우 의심을 했고, 가족들에게 전레인지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며 강요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원숭이는 전자레인지가 있는 곳을 가리켰고, 결국 발각이 되고 말았습니다. 

대부분의 북한 가정은 다른 민주 사회에서는 합법적인 물건들을 비밀리에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리한 원숭이들이 이 가정들을 난처하게 만들기 때문에 사람들은 점차 개나 새끼 돼지 등을 그들의 애완동물로 키우게 된 상황이라고 합니다.

개 셰퍼드와 관련된 전설

평양 밖에서 사람들은 작은 강아지들 대신 셰퍼드 독을 많이 키웁니다. 이재순 기자가 북한에서 살았을 당시 번개라는 이름의 셰퍼드를 키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가 2005년 사기를 당한 이후 가족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그 개를 비싼 값에 팔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3일이 지난 후 번개는 팔려간 가정에서 탈출하여 이재순씨의 집으로 찾아옵니다. 이재순씨의 어머니도 큰 감동을 받았지만 북한에는 " 한 번 집을 떠난 동물이 집에 다시 돌아올 때는 불운을 갖고 온다"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 온다고 합니다. 결국 번개를 다시 돌려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이재순 기자의 사연은 필자의 할아버지가 어렸을 적 겪으신 사연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필자의 할아버지는 개를 무척 좋아하셨음에도 6.25 전쟁이 발발하자 필자의 어머니가 '개가 포소리에 미치면 주인 문다'며 다른 집에 보내 버렸습니다. 어린 소년이었던 할아버지는 울면서 식음을 전폐했고 이 마음이 닿았는지 3일 뒤에 아꼈던 개가 할아버지 집 대문앞에 찾아와 앉아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대한민국에서는 저희 할아버지 세대와 지금 세대의 '반려동물의 의미'가 많이 변화했습니다. 1991년 처음으로 동물보호법에 제정되었으며, 더 이상 집지키는 개가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서 함께 교감하고 세월을 같이 보내는 가족의 의미가 강해졌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동물들이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잔인하게 희생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그 나라의 법을 보면 그 나라 국민의식의 선진화 정도를 진단할 수 있다"라는 말에 비추어 보았을 때 우리나라가 북한사회보다 수준이 높은지는 단언할 수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열악하다보니 마당에 한평생 가둬두며 집을 지키게 한다거나 식용으로 도축하는 북한사람들의 모습은 어쩌면 남한의 어떤 사람들과의 모습과도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대선을 앞둔 요즘, 동물보호법과 관련된 각 후보의 공약들도 한 번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이수민 기자였습니다.

참고:더가디언 뉴스: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5/jul/27/north-koreans-pets-monkey-dog-br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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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혜연 2017.05.08 09:54 신고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

    맞아요~!!! 이제는 반려견들을 버리는일이 남이나 북이나 없어져야되겠죵?

  2. 박혜연 2017.05.16 12:51 신고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

    503번이야말로 반려견을 유기한 가해자인거 다 알어~!!!! 개만도 못한 50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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