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10일,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을 대표해 저희 '느영나영' 제주탐사 팀은 평화의 섬 제주도로 답사를 떠났습니다.


첫날 일정을 마친 후 저녁을 숙소에서 만들어 먹기로 했는데요,

통일부 기자단인 만큼 우리나라의 최남단인 제주에서 한반도 최북단인 함경도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며

통일의 맛을 느껴보자!라는 기획으로 "원산잡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미리 보는 '원산잡채' 완성샷


원산잡채는 함경남도의 음식으로, 채소와 고기로 만드는 일반적인 잡채와 달리 해산물을 주재료로 합니다. 

해산물이 풍부한 제주도에서 딱이라고 생각했고, 저희는 장을 보러 서귀포 올레시장을 방문했습니다.



단아한 생활한복을 입은 김원희 기자가 어머니 아우라를 뿜으며 앞장섭니다.

시장의 상인분들께서 예쁜 옷을 입었다고 좋아해주셨습니다.



역시 섬에 있는 시장답게, 싱싱한 해산물을 파는 곳을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대구 사나이 이태우 기자는 제주도에서는 할머니를 할망이라고 부른다며 열심히 할망을 외칩니다.

"할망! 뿔소라 이거 얼↘마나↗ 해↗요↘?"


  


잡채가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어서 전복과 뿔소라를 소심하게 만 오천원 어치만 구입했습니다.

명색이 해산물 잡채인데 당면만 보일 것 같아 홍합을 삼천원 어치 더 구입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사온 해산물을 모두 깨끗이 씻었습니다.



홍합과 전복은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쳤습니다.



보글보글 끓는 해산물에서 벌써부터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부디 이 재료들을 망치지 말아야 할텐데...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다 데쳐진 해산물의 껍데기를 벗겨내고 전복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습니다.

어느샌가부터 보이지 않는 뿔소라는 데쳐서 바로 초장 찍어 먹었습니다.

저희가 많이 굶주려 있어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당면 100g을 끓는 물에 넣고 투명해질 때까지 삶아줬습니다.

이제 모든 재료를 양념과 함께 볶을 차례입니다.

원래 레시피는 볶지 않고 무쳐내는 것이었는데 저희는 조금 더 따뜻하게 먹고 싶어서 볶았습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타지 않도록 신경써서 볶습니다.



데쳐낸 해산물을 넣고 살짝 볶습니다.



해산물에 간장 2작은술, 참기름 1큰술을 넣어줍니다.



양파 한 개를 썰어 넣고 볶아줍니다. 



그리고 당면을 넣고 간장 2작은술을 더 넣어줍니다. 



양념과 면을 잘 섞어줍니다.

굶주렸던 조원들의 표정이 잡채가 완성되어 갈수록 밝아집니다.



마지막으로 쫑쫑 썰어준 풋고추를 넣으면 완성입니다!



평소 고기가 들어간 잡채만 먹어보다가 해산물이 들어간 잡채를 먹으니 굉장히 색달랐습니다.

훨씬 담백하고 다양한 향을 즐길 수 있는 잡채였습니다.


사실, 우리에게 익숙한 고기 잡채보다 저희가 이번에 만들어본 원산잡채가 전통적인 잡채에는 더 가깝습니다.


한식재단의 한식 아카이브에 따르면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기록된 정조대왕에게 올린 잡채와 <음식디미방>(1670), <조선쌍무신식요리제법>(1924)에 수록된 잡채도 각종 채소와 해삼, 전복 등을 채로 썰어 겨자장이나 초장을 찍어먹는 형태입니다.

잡채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것은 1912년,
일본인이 중국인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평양에 당면 공장을 세워 대량생산을 하고 부터입니다.
고가의 식재료로만 만들어졌던 기존의 잡채와 달리,
이때부터 지금과 같은 형태의 당면을 넣은 잡채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저희가 이번에 만들어보았던 원산잡채는 전통적인 해산물 잡채에 당면을 넣어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가 익숙해하는 고기 잡채보다 조금 더 전통적인 잡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희가 참고한 요리책의 레시피를 아래에 소개해드릴테니,
여러분도 한번 우리의 전통이 남아있는 함경도의 맛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원산잡채>


♪ 재료(5인분) 

문어 500g, 섭조개(홍합과의 바다조개) 5개, 대합 5개, 양파 반개(100g), 풋고추 2개, 당면 50g, 소금 1작은술

양념 : 간장 2작은술, 참기름 1큰술, 깨소금 1작은술


 만들기 

1. 문어, 섭조개, 대합조개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 가늘게 썬다.

2. 양파는 가늘게 채 썰어 팬에 기름을 두르고 소금을 뿌려 볶는다.

3. 당면은 끓는 물에 넣어 투명해지도록 삶아 건져서 10cm 길이로 썬다.

4. 풋고추는 가늘게 썰어 살짝 데친다.

5. 당면, 문어, 섭조개, 대합조개, 양파, 실고추, 풋고추, 간장,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무쳐낸다.

 

레시피 출처 :

'그리움의 맛, 북한전통음식' (한식재단 출판)


한식재단 홈페이지

한식 아카이브 사이트


윤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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