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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보고서: 1953년 이후 북중관계 분석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보고서: 1953년 이후 북중관계 분석


지난 3월 17일 미국의 세계적인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한국 연구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서(Beyond Parallel)’에 매우 흥미로운 보고서가 게재됐습니다. 보고서의 정식 명칭은 ‘1953년 이후 북중 고위급 회담(New Dataset: China-DPRK High Level Visits Since 1953)’인데요. 보고서는 중국 외교부에서 발간한 자료를 바탕으로 1953년 이후 북중 간에 외무상(외교부장, 외교부 장관) 급 이상의 회담을 분석했습니다. 보고서의 대부분이 인포그래픽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더욱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보고서의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보고서 내용 외 제 추가적인 분석은 덧붙이지 않았습니다.


본 기사는 작성자가 임의로 원 보고서의 내용을 의역 및 요약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부 내용은 생략되었으며, 일부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요 연구결과 요약


  1. 1953년 한국전쟁의 종전 이후 북중 간에 161번의 공식적인 고위급 회담이 있었다.

  2. 김정은과 시진핑 정권의 연간 북중회담 횟수는 각각 1.8회와 1.25회로, 이들의 전임자인 김정일과 후진타오 주석 당시 연간 북중회담 횟수인 4.29회와 5.9회에 비해 감소하였다.

  3. 북중회담은 김정일과 후진타오 주석이 동시에 재임하던 10년 간의 기간에 가장 잦았다. 이는 당시 중국이 북한이 중국식 개혁개방을 선택하도록 북한에 관여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임을 의미한다.

  4. 2000년에서 2011년까지의 기간 동안 김정일의 방중은 이를 뒷받침한다. 김정일이 중국에서 방문했던 여러 산업도시들은 중국이 북한의 지도자에게 중국이 이뤄낸 성공적인 경제개혁의 사례를 보여주기 위한 전략적 계획이었음을 시사한다.

  5. 북한의 핵실험과 핵실험 이후 첫 북중 고위급 회담 사이의 시간간격은 5번의 핵실험을 거치면서 증가했다.


인포그래픽: 중국 지도자에 따른 북중 고위급 회담 횟수 및 북한 지도자에 따른 북중 고위급 회담 횟수

김정은과 시진핑 집권기에 이들의 바로 전 시기와 비교해볼 때 극명한 회담 횟수 감소가 있었다. 현재 김정은과 시진핑은 아직 정상회담을 가지지 않았다.


<중국 지도자에 따른 북중 고위급 회담 횟수>

 

<북한 지도자에 따른 북중 고위급 회담 횟수>


인포그래픽: 전반적인 연간 회담 횟수

김정은과 시진핑이 이들의 직전 시기와 비교해볼 때 회담 횟수가 적기는 하지만 평균적인 횟수로 보면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김정은과 시진핑은 각각 연 평균 1.8회와 1.25회의 회담을 가졌는데, 김일성의 경우 1.93회였고, 모택동의 경우 0.96회에 불과했다. 


<전반적인 연간 회담 횟수>


인포그래픽: 북중 고위급 회담과 북한의 핵실험

본 연구는 북한의 핵실험과 북중 고위급 회담의 관계에도 주목했다. 김정은과 시진핑 정권에서 북중회담 횟수는 적었지만 수차례의 핵실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핵실험과 핵실험 이후 첫 북중 고위급 회담 사이의 시간간격은 분명하게 증가했다. 


<북중 고위급 회담과 북한의 핵실험>


이상 북중 고위급 회담을 분석한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보고서를 보았는데요. 국제관계를 회담 횟수라는 요인으로 수치화해서 분석했다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인 분석을 덧붙이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비슷한 방법으로 논문을 작성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보고서 원문은 ‘분단을 넘어서(Beyond Parallel)’ 웹사이트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제9기 대학생 기자단 이화여자대학교 유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