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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통일국가 베트남 여행기-하롱베이

 

 

 

안녕하세요. 제9기 통일부대학생기자단의 박근영입니다.

지난 2월, 베트남으로 떠난 저는 하이퐁을 거쳐 '하롱베이'에 도착하였습니다.

지난 기사에서 소개해드린 하이퐁에 비해 '하롱베이'는 한 번쯤 들어본 분들이 많을 텐데요.

하롱베이는 베트남 북부 지역에 위치한 만으로 1969개의 섬과 석회암 기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롱베이는 1994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전세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승지입니다.

하롱베이는 1964년 8월, 베트남전쟁 발발로 희생양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의 다른 지역들에 비해 하롱베이의 피해는 크지 않았는데요.

과연 이 곳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요?

 

 

하롱베이의 비경은 세계적으로 손에 꼽힌다고 합니다.

하롱베이는 베트남 제1의 경승지로 1962년에는 베트남의 역사, 문화, 과학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또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 중 자연공원으로 등록된 것이라 합니다.

하롱베이의 베트남어 풀이를 빌려보자면 '하'는 '내려온다', '롱'은 '용이라고 하는데요.

이 때, '하롱' 은 '하늘에서 내려온 용'을 의미한다고 전해집니다.

'하롱'이라는 지명은 침략자를 막으려 용이 이 곳에서 보석과 구슬을 내뿜자

그것들이 바다로 떨어지며 기암이 돼 침략을 막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마치 우리나라 신화에서 종종 전해져오는 이야기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롱베이의 수많은 섬들은 베트남전쟁 당시 베트남 공산군의 은신처로 유명했습니다.

하롱베이의 석회암 섬들에는 동굴이 곳곳마다 굉장히 많기 때문에 미군이 접근을 하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작은 나룻배에 올라 하롱베이의 비경을 즐길 수 있었는데요.

하롱베이의 섬들 대부분은 무인도이지만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포유류, 조류, 파충류 등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에 보이는 사진에는 원숭이들이 있는데요.

야생 원숭이들이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바나나를 열심히 받아먹으려고도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하롱베이는 전쟁을 겪고서도 외관적으로 크게 훼손되지는 않았습니다.

베트남전쟁 당시 미군도 하롱베이의 절경이 아름다워 차마 폭격을 가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로 인해 통일 베트남의 자랑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하롱베이가 지금처럼 유명해지는 데에 크게 기여한 영화 한 편이 있습니다.

바로 영화 '인도차이나'입니다.

1992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프랑스가 베트남을 식민지배하던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 영화의 주요 배경지로 '하롱베이'가 등장하면서 이 곳이 더욱 더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영화 포스터에서 석양을 등진 인물이 바라보고 있는 풍경 또한 하롱베이의 비경입니다.

 

이미지 출처-네이버영화

 

하롱베이 여행을 떠나게 되면 하루종일 배를 타고 이동을 하게 됩니다.

저는 배에서 식사를 마치고는 '티톱섬'이라는 곳에 도착을 하였는데요.

이 섬의 이름인 '티톱'은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우주에 간 우주비행사의 이름입니다.

참 특이한 일이라는 생각도 잠시, 이 섬이 '티톱섬'이라 불리게 된 데에는 크나큰 이유가 있었습니다.

베트남의 아버지라 불리는 인물인 '호치민' 은 러시아의 우주비행사 '티톱'이

하롱베이의 이 섬에 반하자 티톱의 이름을 따서 이 곳에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티톱섬은 하롱베이 최고의 해발고도를 자랑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또한 티톱섬에는 하롱베이 섬에 있는 유일한 해변인  '티톱 비치'가 있습니다.

이 곳은 인조적으로 모래를 가져와서 만든 해변이라고 하는데요.

하롱베이 섬들 중에서 인간이 이렇게 거닐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곳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티톱 비치는 베트남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여유를 누리며 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공간입니다.

이 곳에서 통일 이후에도 아름다움을 간직한 공간을 지키며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하롱베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통일 이후 한반도의 자랑은 무엇이 될지 궁금해졌습니다.

하롱베이를 거닐며 우리 또한 고유의 아름다움을 지켜가며 통일국가 국민으로서

 일상 속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티톱섬 정상에는 전망대가 위치해 있는데요.

400 여 개의 계단을 오르면 하롱베이 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쥘 수 있답니다.

세계 7대 절경을 자랑하는 하롱베이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저는 옌뜨로 향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