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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에도 F4가?
“그래도 난 꽃보다 통일”
자! 지금부터 평화와 긴장이 공존하는 판문점으로 안내하겠다.
잠깐! 판문점은 어디에?
판문점, JSA, DMZ 등의 단어를 헷갈려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그러했다. 그래서 각종 사이트와 책을 뒤져 표현이 가장 쉽게 나온 설명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다.
판문점은 위 지도에 보이는 군사분계선 즉 DMZ 지대 내 한국인이 가볼 수 있는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행정구역은
JSA를 통과하기 전 신분증 검사는 필수!
-헌병이 버스에 타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사진) 신분증 검사를 하는 헌병의 모습
공동경비구역. 일명 JSA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군사상 민감한 지역이므로 신분이 확인되지 않으면 판문점 견학을 할 수 없다. 그러므로 판문점 견학을 원하는 사람들은 출발하기 전 반드시 지갑 속에 신분증이 있는지 확인 해보길 바란다.
‘F4’라는 키워드에 이끌려 이 기사를 읽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쯤 되자 ‘뭐야~ 이거’학생들의 표현을 빌리면 ‘낚였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아니다. 평소 남자 보는 눈이 높다고 자부하는 내가 보더라도 판문점에는 잘생긴 헌병들이 가득하다. 인물보고 뽑은 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그 중에서도 내가 뽑은 4명의 ‘판문점 F4’. 판문점 내에서는 사진 촬영을 제약 받는 곳이 많아 아쉽게도 그들을 다 보여줄 수는 없다. 그러나 판문점 F4 가 궁금하다면 이번 기회에 판문점을 한번 방문해 보는 건 어떨지? ^^
출입증을 내 생명과 같이
판문점 견학을 위해 지급 받는 것이 있다. 바로 옆에 보이는 출입증! 출입증에는 UNCMAC (UNC Military Armistice Commission ; 유엔군사정전위원회) GUEST 라고 쓰여있다. 즉 우리는 유엔군사정전위원회의 손님이고, 신분확인이 된 남한사람들이라는 것을 북한측에게 보여주는 일종의 카드인 것이다. 판문점 견학 중에 이 출입증을 분실했다고 해서 바로 북한측으로부터 총알이 날라오는 섬뜩한 일이 벌어질 일은 극히 드물지만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인 만큼 이러한 출입증 하나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사진) UNCMAC GUEST 라고 적혀있는 출입증
마네킹 아니야?
- 판문점에 서 있는 헌병들은 꿈쩍도 하지 않아
사진) 군사회담장내 모습
판문점 견학을 마치고 나면 나도 모르게 군기가 바짝 들어 돌아온다. 여자이기 때문에 군대를 의무적으로 갔다 온 것도 아니지만 판문점을 지키는 헌병들을 보면 긴장감과 함께 묵직함이 그대로 전해져 오기 때문이다. 마네킹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다. 국방을 위해 어제도 오늘도 다리에 쥐가 나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서있는 이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사진) 남한측 헌병들의 모습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너보고 싶어
판문점을 둘러보다 보면 군사분계선 한 가운데를 지나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 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다리의 이름이 ‘돌아오지 않는 다리’로 불리게 된 사연은 1953년 휴전 후 이곳에서 전쟁포로 교환이 이루어 졌기 때문이다. 이때 포로들이 이 다리 위해서 남한 or 북한의 한 방향을 선택하고 건너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의 이름에서는 왠지 모를 안타까움과 슬픔이 느껴진다. 실향민들의 눈물을 자아내는 장소 중의 하나인 이곳. 당장에라도 버스에서 내려 건너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다. 중학교 국어 시험에 역설법을 묻는 문제에 꼭 출제되었던 유치환의 시-깃발 중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이란 대목처럼 ‘돌아오지 않는 다리’는 역설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 역설이 언젠가 깨지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사진) 차 안에서 찍은 돌아오지 않는 다리의 모습 사진) 도끼만행사건 당시의 모습
꽃보다 향기로운 ‘통일’이 꽃피길
판문점을 견학하다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향을 맡을 수 있다. 이 글에서 그 향을 맡기를 바랬다면 나의 큰 욕심일 것이다. 판문점을 돌아보면서 듣고 느꼈던 것들을 전부 다 토해내기에는 나에게 주어진 지면이 짧다. 그러나 앞서 말한 ‘통일’의 향이 궁금하다면 판문점을 한번쯤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덤으로 ‘판문점 F4’도 찾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판문점을 방문하는 모두의 가슴에 ‘통일’을 향한 꽃이 피길 기대한다.
사진) 서로 주시하는 남측과 북측 -출처:연합뉴스
작성_ 통일부 상생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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