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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김정남 피살 사건을 통해 살펴본 북한의 여성 공작원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피살 사건의 암살범으로 유력하다고 지목된 용의자 중 여성 두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남 피살 용의자로 유력한 사진 속 여성은 1988년생으로 이름은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이며, 출생지는 베트남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남 피살 사건 용의자와 관련하여 사건의 배후는 북한 당국이며, 이 여성 또한 북한 여성 공작원이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정남 피살 사건 용의자 / 출처 - 연합뉴스>


  현재 김정남 피살 사건의 용의자 여성 2명은 체포되어 수사 중에 있습니다. 여성들의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이들이 북한 여성 공작원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김정남 피살 사건을 둘러싼 많은 추측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김정남 피살 사건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여성 간첩과 공작원들을 동원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북한의 여성 공작원이 동원된 사건은 무엇이였는지, 왜 ‘여성’ 공작원이 동원되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적인 북한 여성 공작원으로는 1987년 대한항공 KAL858기를 폭파한 김현희를 말할 수 있습니다. 당시 25살이었던 미모의 여성 김현희는 한국의 서울올림픽 개최를 방해하기 위해, 북한 공작원 김승일과 함께 대한항공858기에 폭탄을 설치해 115명 전원을 사망하게 했습니다.

  김현희의 사례는 이번 김정남 피살 사건과 연관된 점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체포한 용의자가 베트남 여권을 가진 여성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신분을 세탁한 북한 공작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현일과 김승일도 각각 ‘하치야 마유미’, ‘하치야 신이치’라는 일본인으로 위장해 범행을 저지른 것처럼 북한 공작원들이 위조여권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북한 여성 공작원 김현희(왼), 원정화(오) / 출처 - 조선일보>


  또 다른 북한의 여성 공작원으로 지난 2008년, 군사기밀과 관련하여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북한의 여성 남파 공작원 원정화도 있습니다. 원정화는 남파된 이후 정훈장교 황모 대위 등 군인들에게 접근해 내연관계를 맺고 군사기밀을 빼돌리다 체포됐습니다.

  2010년에는 김미화라는 북한 여성 공작원이 서울메트로 담당자들에게 접근해 서울 지하철의 대외비 문건을 빼내다 국정원에 검거된 일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여성’ 공작원을 동원하는 걸까요?

  이는 여성이 특수 암살과 임무 등에 투입될시 남자보다 은폐가 쉽고 공작원으로서 노출도 잘 안 된다는 북한 당국의 판단 때문입니다. 또한 2014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북한의 한 전직 고위 관료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여성 공작원을 동원해 해외 고위급 인사들을 상대로 미인계 전술을 구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때문에 북한에서는 노동당 35호실로 불리는 대외조사부에서 10대 소녀들을 선발해 비밀요원으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북한 여성 공작원들은 뛰어난 미모를 바탕으로 암살과 공작 전문가로 육성되고 있으며, 테러, 살인부터 정보 수집 등을 위해 남성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다양한 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자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여성 공작원을 뽑는 기준도 매우 까다롭다고 합니다. 출신 성분과 노동당에 대한 충성심을 검증 받아야 하며, 고학력자이면서 외국어에 능통해야 합니다. 또한 선발 기준에는 준수한 외모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8년 국군 장교들과 내연관계를 맺고 군사기밀을 빼냈던 간첩 원정화도 10대 시절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은 여성 공작원이라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김현희 또한 자신이 8년간 훈련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여성 공작원들은 이미 10대부터 철두철미한 훈련을 받은 것입니다.



출처 : SBS 뉴스 '미인계부터 살해까지' 말레이, 북한 여성공작원 집중조명

국민일보 ‘김정남, 北공작원 추정 여성 2명에 독침 피살‘

조선일보 ‘암살·납치·폭파 훈련 받는 北 여성공작원’

MBC뉴스 ‘김정남 살해, 또 여성 공작원…'살인병기'로 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