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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임시보관함

6.25전쟁과 부산의 영도다리

 

안녕하세요 통일 미래의 꿈 블로그 독자 여러분.

제9기 통일부대학생기자단 박근영입니다.

혹시 '영도다리'를 아시나요?

부산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영도다리'를 매우 잘 아실 듯합니다.

 

영도다리(가운데 위), 부산대교(오른쪽)-출처:연합뉴스

 

영도다리는 길이 214.63m, 너비 18.3m, 높이 7.2m로 1934년 11월 23일 준공되었습니다.

영도다리는 부산시청 남쪽에서 부산 영도의 북서단을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연륙교이자 일엽식 도개교로서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가 대륙 침략을 위한 수송로, 보급로 구축을 위해 건설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영도 다리는 6·25 전쟁 당시 타 지역에서 머나먼 부산까지 내려온 피란민들이

어진 가족들과의 만남을 바라는 소망의 공간, 눈물의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

 

 

 

노래 '굳세어라 금순아'는 영도다리와 연관된 노래로 자주 언급되기도 하는데요.

 

 

<굳세어라 금순아> 中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 찬 흥남 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

금순아 어디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었더냐,

피눈물을 흘리면서 일사 이후 나 홀로 왔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 꿈도 그리워진다,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철의 장막 모진 설움 받고서 살아를 간들.

천지간의 너와 난데 변함 있으랴

금순아 굳세어다오 북진 통일 그날이 되면.

손을 잡고 울어보자 얼싸안고 춤도 추어보자.

 

 

자료를 찾아본 결과, 이 노래에선 눈보라가 치는 흥남 부두에 사랑하는 여인(혹은 동생)을 두고 와 영도 다리 난간에 기대 

초승달을 바라보며 그리움에 목이 멘 남성이 노래의 주인공이라고 합니다.

노래 속 주인공 남성은 함께 피란길에 오른 금순이를 잃어버리고 다시 만나지 못한 상황입니다.

남성은 피난 온 부산의 국제 시장에서 장사하면서 겨우 생활하고 있지만 금순이의 생사를 알지는 못합니다.

그가 전쟁 통에 홀로 된 금순이의 고생은 오죽할까 하는 생각에 찢어지는 심정이 노래를 통해 잘 전달되는데요.

전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영도다리 위에서 '굳세어라 금순아'를 부르며 

슬픈 마음을 어찌 추스렸을지는 감히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영도다리(영도대교)는 처음에는 부산대교로 불리었으나 부산항 개항 100주년을 맞아 착공한 부산대교가

 준공한 1982년 2월에 비로소 영도대교로 개칭되었습니다.

현재 영도다리 옆에는 부산대교가 자리합니다.

오래 전, 영도다리는 다리의 한쪽을 들어올려 선박을 지나가게 하는 광경을 하루 6회씩 연출하면서 

부산을 상징하는 건축물이 되었는데요.

1966년 9월 부산 영도구의 인구증가에 따른 교통량의 증가로 도개가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2011년 4월, 완전 철거한 뒤 2013년 11월에 도개 기능도 복원하였다.

이 당시, 유수 언론에서 영도다리의 재도개 사실을 보도하는 내용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2013년 11월, 영도다리 개통식 후 사람들이 많이 보여든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지난 9월 2~4일에는 부산의 랜드마크로 다시 도약한 영도다리에서 

6.25전쟁 당시 고향을 떠나온 피란민들의 애환에 공감해보자는 취지를 가진 '부산 영도다리 축제’가 개최되었습니다.

 


부산 영도구는 82년 역사를 가진 영도다리를 기념해 올해 제24회에서는

 '영도다리 위에서 추억과 낭만을’이라는 주제로 영도다리 상판 일부를 들어올리는 

야간 도개행사 등 다양한 체험축제를 열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비로 인해 행사가 일부 다른 곳에서 진행되거나 연기되기도 했는데요.

 

지난 축제에서의 야간도개 모습-출처:연합뉴스



위에서도 언급했던 '굳어라 금순아’ 노래에 맞춰 국민체조·율동을 하고 대형 ‘인간 하트’를

 만드는 ‘영도다리 1934’ 플래시몹이 진행되었고, 주먹밥과 같은 전쟁 당시 주로 먹었던 음식들을 먹어보는

 체험도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올해 영도다리 축제는 끝이 났지만 아직 영도다리를 보지 못했거나 축제를 즐기고픈 분이라면 

내년의 축제를 기약하며 부산 여행을 계획하는 건 어떨까요?

 

 참고자료

[네이버 지식백과] 노래로 불려진 영도 다리 [노래로 불려진 影島 다리]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네이버 지식백과]  영도대교 [影島大橋] (두산백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