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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우리는대학생기자단

가장 뜻깊었던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그리고 미래 기자단분들께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지난 1년 간 활동했던 제 8기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이 이번 달로 마무리를 짓게 됩니다. 기자단 활동은 아마 저의 대학 생활에서 가장 의미있고 배운 점이 많았던 활동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아쉬운 점도 많이 남았다는 것을 뜻할 테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저의 1년 간 활동을 일기와 같은 형식으로 써서 바로 다음 기수인 9기 기자단 그리고 그 후의 기자단이 될 여러분께 도움을 드리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글을 읽으며 통일부 기자단에 더욱 열정을 가지고 활동해주길 바랍니다!:)


1. 설레던? 떨리던! 기자단 면접날

 <제 8기 기자단의 면접이 끝나고 홀가분한 표정 & 제 9기 기자단 면접 취재 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

저는 제 8기 기자단 면접날에 유독 더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왜냐고요? 바로 지각했기 때문이에요.:( 개인사정으로 인해 원래 면접 시간에 제때 도착하지 못했고, 허겁지겁 오느라 정신을 추스릴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면접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정말 많이 떨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이야 이렇게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식은땀이 날 것 같아요! 하지만 제 7기 기자단의 모집 때도 지원하고 탈락했던 경험을 삼아 이번에는 기필코 합격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면접에 성실히 응했고, 이에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여러분도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에요!


2. 기자단의 첫 공식활동, 통일박람회!


저희 기수의 공식 첫 활동은 바로 '통일 박람회'였어요. 전국 각지의 여러 통일 및 북한 관련 단체들과 심지어 탈북자분들의 모임들이 대거 참여한 이 '통일 박람회'는 서울 광복궁역 쪽에서 매우 성대하게 벌어지는 통일 관련 연례 행사입니다. 국민들 모두가 참가할 수 있는 행사인 만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박람회에 구경하러 왔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 통일부 기자단은 설문지와 북한 인민들에게 쪽지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통일 온도계'에 넣어 통일의 온도를 측정하는 작은 이벤트를 준비하였습니다. 또한 북한 관련 퀴즈를 내고 맞춘 분들께는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벌여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주셨죠. 당시 날이 무더워서 참여했던 기자단 여러분들 모두 힘들었겠지만, 그만큼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행사였답니다. 오른쪽 사진은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통일 온도계 이벤트에 참여하는 모습이 뉴스에 나온 것인데요, 바로 뒤에 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3. 재밌었던 기사 2부 캠페인!

<기사2부 공식 아나운서, 가현이와.jpg>

<무더운 날 고생 많았던 백한팀! 청계천에서의 휴식시간>


저의 1년 간의 기자단 활동에서 가장 의미있는 일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답이 딱 정해져있는 것 같아요. 바로 기사2부, 백한팀을 만난 것이죠! 제 8기 기자단 다른 팀들에 비해 사는 곳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처음엔 많이 걱정했어요. 제주도에 사는 지영누나, 부산에 사는 지현누나, 경기도에 사는 도희와 지화, 통영에 사는 가연이, 서울에 사는 저와 준호형, 아이코 대만에서 공부하다 오신 소영누나까지! 이렇게 사는 곳이 너무 멀기 때문에 한 날 한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걱정은 기우였어요. 오히려 더 서로를 걱정해주고 격려해주며 1년 간을 함께 지냈고, 그 덕분에 한 자리에 모이면 그만큼 반가울 수가 없었죠. (아, 참고로 백한팀의 뜻은 '백두'에서 '한라'까지 즉, 북한의 백두산에서 제주도의 한라산까지 하나의 나라가 되는 때를 염원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케미가 터지는 기사 2부의 첫 캠페인은, 5월 27일 서울 시청 앞에서 통일 로고를 그린 부채를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었어요. 날이 매우 덥고 햇볕이 강했던 날인 만큼, 기사 2부의 부채는 정말 인기가 많았죠! 청계천 여기저기 사람들이 저희가 만든 부채를 부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었으니까요. 부채를 나누어주는 것과 동시에 지나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통일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앙케이트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그런 분들을 위해 저희가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죠?!


4. 백한 is 뭔들♥, 제주도 캠페인!

 네, 드디어 갔습니다. 바로 제주도를요! 매달 기자단 회의때마다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비행기타고 통학하는 부단장이신 지영누나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번에는 우리가 역으로 제주도를 가자는 의견이 나왔고 이에 저희는 정말로 다녀왔습니다. 아쉽게도 가현이와 소영누나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저희 6명은 약 2박3일 동안 제주도에서 정말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 2박3일 간 우리 백한팀과 더 많이 친해진 계기가 되었음은 굳이 말 안해도 되겠지요?

그리고 저희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답게, 제주도 근처의 우도에서 통일의 상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997년, 북한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숫소를 구조하였고 이 소를 '평화의 소'라고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남북 평화통일의 상징이 되어달라는 의미였죠. 그리고 얼마 후, 제주도 출신의 암소인 '통일 염원의 소'와 부부의 연을 맺고 새끼를 낳게 되었는데, 첫째 송아지의 이름을 '평화통일의 소'라고 지었다고 해요. 이후 이 '평화통일의 소'는 어미의 고향인 우도에 정착하여 새끼 소 40마리를 낳았다고 합니다. 우연히도 그 우도에 저희가 방문한 것이지요. 이렇게 전국 방방곳곳에 통일을 염원하는 상징이 숨어있다는 것이 저에겐 참 재미있던 기억이 나네요!


5. 겨울방학 중 팀 회식!

저희는 2월 정기총회 다음날 백한 팀 전체가 아주 근사한 곳에서 회식을 했습니다. 정기적으로 팀 회비를 내고 남은 돈으로말이죠. 오랜만에 다 같이 얼굴을 보며 식사를 하니, 마치 명절날 오랜만에 친척을 보는 듯한 반가움이 앞서더라구요! 또한 팀 회비를 관리하고 꼼꼼히 저축을 하여 이렇게 근사한 식사를 할 수 있게 해준 지현누나에게 아주 감사했습니다 :)


6. 기자단의 마지막 정기 총회를 마무리하며..


이윽고 4월의 제 8기 기자단 마지막 정기 총회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제가 다니는 학교가 세종시에 있는 터라, 세종시에서 서울까지 매번 왔다갔다 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귀찮게만 느껴지던 정부서울청사가 이제는 더이상 올 일이 없을 거라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총회 후 뒷풀이에서 같은 기수의 단원들 모두 정말 애틋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또 언제 다 같이 8기 기자단 단원들을 같은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올까요?ㅜㅜ


 이렇게 저의 기자단 활동을 일기처럼 적어보았습니다. 글을 쓰면서, 왜 더 열심히 하지 않았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후회가 남네요. 그만큼 저에게 8기 기자단의 의미가 정말 크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통일부 기자단은 자신이 얼마나 성실하게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전 기수분들 그리고 현 기수 단원들이 모두 열심히 해서 그런지, 북한이나 통일 관련 세미나 혹은 토론회가 개최되면 제일 먼저 저희가 그 소식을 접하고 취재하러 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다른 어떤 것보다도 통일과 북한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효과적으로 접할 수 있는 루트라고 확신할 수 있어요! 

 그러니 제 글을 읽으시는 미래의 단원분들께 이 마음을 전달해드리고 싶어요. 여러분들이 면접날 가졌던 설렘과 떨림을 그대로 기억하고 1년 간 활동해주세요. 그리고 가끔 지치고 힘들 때, 제 글을 그리고 여러분이 가지고 있던 그 떨림을 기억해보세요. 얼마나 이 기자단이 되고 싶었는지 다시금 곱씹어보고, 이 기자단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곰곰히 생각을 해보세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1년 간의 기자단 활동을 무사히 훌륭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미래의 기자단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