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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쫑알쫑알 수다방

최근 잇따라 발견된 북한의 대남 선전물들! 그 역사와 의도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여러분! 아직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2월,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얼마 전 뉴스를 보다가 매우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답니다. 그것은 북한의 대남 선전물에 관한 기사였는데요, 최근 들어 북한의 대남 선전물들이 속속들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실제로 북한의 선전물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지금부터 북한의 대남 선전물의 의도와 그 효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급증한 북한의 '삐라'살포 횟수>

 위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지난 1월부터 북한 정부는 계속해서 대남 선전물, 소위 말하는 '삐라'를 살포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시작하여 최근에는 2월 17일 오전에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북한의 삐라가 발견되어 8장이 수거되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며, 내용 면에서는 남한 국민들이 차마 보기 힘들 정도로 저속하고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비방이 그대로 실려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삐라들은 어떻게 남한에 도달하게 되는 것일까요? 먼저 삐라들은 주로 작은 명함 크기의 종이에서 부터 A4용지 반 장 정도의 크기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지만, 대부분 작은 크기를 선호합니다. 보내기도 쉽고 제작하는 데도 값이 저렴하기 때문이죠. 또한 크기가 작으면 대량으로 살포하기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전단물들은 애드벌룬이나 항공기 혹은 전단을 살포하기 위한 포를 사용하여 바람을 계산하여 남한에 인접한 곳에서 날리게 됩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떨어진 북한의 대남 선전물>

 그렇다면 북한의 대남 전단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정답은 6.25 전쟁 당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 군은 심리전을 전쟁의 승패와 직결되어 있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여, 어떻게든 남한의 국민들과 군인을 회유하려는 작전을 펼쳤습니다. 이 때 주로 사용되었던 방법이 바로 전단 살포였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현재처럼 삐라를 쉽고 효과적으로 살포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항공기를 이용하거나 포탄에 전단물을 부착하여 살포하는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야음을 틈타, 몰래 적 기지에 살포하는 방식도 많았지요. 그 내용 또한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맞게 불안감과 공포감을 최대한 조성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로 인해 적군의 투항이나 전의 상실 더 나아가 전장 이탈이나 명령에 불복종하는 효과를 기대하였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북한은 선전물의 의도를 대폭 수정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 당국은 반제ㆍ반봉건 민주주의 혁명을 수행하여 한국 땅에서의 미군 축출, 지주 및 친일파 청산, 인민 민주주의 정부 수립 등을 주장한 것이죠. 이와 동시에 6.25 전쟁의 책임을 남한과 미국에 전가, 남한 국민들을 교란하기 위한 모략 등에 대한 선전을 주로 하였습니다.

 4.19 혁명과 같이 남한 내부의 큰 혼란이 일어났던 시기에는 본격적으로 남한 내부에 있는 공산 당원들을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는 유능한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남한 내에 지하당 조직 건설에 박차를 가하였습니다. 이렇게 북한은 남한 내부에서의 분열을 유도하는 대남 선전을 사용함과 동시에, 1967년 게릴라 특수 부대를 양성하여 청와대를 기습한 사건, 삼척과 울진에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사건 등을 일으킴으로써 남한 정부가 큰 혼란을 느끼도록 하는 전략을 사용하였지요.  

 하지만 남한 정부가 북한의 선전에 호락호락 당하지 않자, 이후에는 남한의 대외적 이미지를 악화시키거나 북한 정부에 대한 찬양 그리고 남한 국민들에게 정부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항심을 가지도록 하는 정책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렇게 현재까지 그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민들에 대한 혼란을 조성하고, 북한 정부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로 바뀌도록 유도하는 선전물이 계속해서 북에서 남으로 날아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최근 유독 대남 전단이 집중적으로 살포된 까닭은 무엇일까요? 아직 이에 대해 명확한 해답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정황을 추측해본다면 지난 1월 6일 북한의 핵실험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시 북한의 조선중앙TV에서는 12시 30분 경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셈법에 따라 주체 105(2016)년 1월6일 10시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이와 함께 “미국의 극악무도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근절되지 않는 한 우리의 핵 개발 중단이나 핵 포기는 하늘이 무너져도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는 곧 핵실험 발표 이후 있을 국제적 제재에 한 발 먼저 대응코자, 남한에 대북 전단을 살포함으로써 남남갈등을 유발하여 위기를 타개하고자 하는 북한 정부의 의도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수소탄 보유로 군사력을 과시하는 북한의 선전물들>

 이 때 살포된 대북 전단들의 내용을 살펴보더라도, 북한 정부에 대한 찬양 보다는 수소탄 보유를 통해 북한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내용의 전단과 함께, 핵실험을 자행한 북한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펼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저속하고 강도 높은 비난과 욕설을 일삼는 전단이 대다수였습니다. 이렇게 한 국가의 수장을 상대로 성적이고 저속한 언행을 퍼붓는 북한 정부. 과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이렇게 최근 북한에서 대량으로 살포된 전단물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북한이 대남 전단을 살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남남 분열입니다. 북한이 계속해서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으로 국제 정세를 위협하고 있는 와중에, 대남 전단으로 인해 국민들이 사분오열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북한이 공략할 수 있는 틈이 점차 넓어지게 되는 꼴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기사를 쓰면서 북한의 대남 전단을 가장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 방법은 국민들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국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의견을 모은다면, 대남 선전물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 또한 북한의 삐라를 경계하면서 대한민국의 안보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으로 만약 여러분께서 실제로 위와 같은 삐라를 발견하신다면 인근 경찰서에 신고해주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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