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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통일교육, 그 현장에서 미래보기!

안녕하세요. 통일부 8기 기자단 윤정후입니다.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해가 바뀌면서 올해는 꼭이라는 생각으로 새해 목표를 세우며 다짐하는 분들 정말 많죠. 매년 빠지지 않고 작년에는 실패한 다이어트, 금연, 운동 등을 다시 한 번 결심합니다. 이 중 빠지지 않고 계속 등장하는 공부! 바로 공부 계획. 하지만 번번이 미뤄지고 내년의 목표가 되는데요. 그렇다면 우리의 통일공부, 통일교육는 현재 어떻게 되고 있을까요. 2015년을 돌아보며 2016년 우리가 바라볼 통일미래교육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선, 교육자적 시선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2015 학교통일교육발전 워크숍'은 전국 곳곳에서 열렸는데요. 저는 경기지역 워크숍을 2015년 11월 26일에 다녀왔습니다. 이는 경기도과학교육원 대강당에서 약 3 시간가량 진행되었으며 경기도 도덕윤리과 교육 연회 회원과 통일교육원장, 학교통일교육과장, 담당 장학과 등 약 100여명 내외가 참여했습니다. 이 워크숍은 학교통일교육 발전방향 모색 및 정부의 통일정책과 청소년 통일교육 방향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감동과 재미로 느끼는 학교 통일교육을 주제로 한 워크숍은 크게 미래지향적 학교통일교육방향에 대한 특강과 토론, 학교통일교육지원 현황, 이렇게 크게 프로그램을 세 가지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학교통일교육발전 워크숍 자료△학교통일교육발전 워크숍 자료


가장 먼저 발표를 했던 통일교육원 이미경 교수는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통일교육이 필요하며 점차 이는 현실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통일교육에 대한 규정을 말하며 통일교육의 방향을 설정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통일교육의 정의를 다시 한 번 언급하였는데요. 통일교육은 통일교육지원법 제2조에 "통일교육이라 함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민족공동체 의식 및 건전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통일을 이룩하는데 있어 필요한 가치관과 태도의 함양을 목적으로 하는 제반 교육을 말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미경 교수는 통일교육의 목표인 미래지향적 통일관, 건전한 안보관, 균형 있는 북한관을 정립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며 발표를 마쳤습니다.

다음으로는 현직 교사들의 발제가 이어졌는데요. 간우영 진말초등교사는 학교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손혜진 송운중학교 교사는 통일을 위한 준비를 위해 직접 학생들과 참여했던 통일교육의 모습을 활용해 통일교육 레시피를 제언했습니다. 마지막 발제로는 경기평과교육센터 안영욱 센터장이 하였는데요. 경기지역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민,관,학이 같이 협의하고 소통하는 거버넌스 구성을 제안하며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진행중인 워크샵 모습△진행중인 워크샵 모습

워크숍의 마지막은 신재표 통일교육원 학교통일교육과장의 학교통일교육 지원 현황설명으로 채워졌습니다. 발표에서 제시한 구체적인 표를 통해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인식과 희망하는 교육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실제 행하고 있는 캠프와 교육자료를 통해 보다 교육 지원 현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통일교육문화원 김경민 원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보다 전문가적 입장에서 통일교육에 대한 시선과 문제점, 해결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통일교육문화원 김경민 원장과의 인터뷰

 

Q1. 김경민 원장님께서 생각하는 통일교육이란 무엇인가요?

통일은 한반도가 새로운 미래로 가는 길에 아주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어떻게 통과하는가에 따라 우리 한반도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수 있죠. 이에 새로운 한반도 미래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큰 그림과 더불어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통일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육은 이러한 미래 지향적 가치에 중점을 둔 통일교육,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가르치는 교육이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Q2. 현재의 시행되고 있는 통일교육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지금 청소년들은 통일에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는 ‘왜 청소년들은 통일에 깊은 관심을 가지지 못할까?’라고 질문해 봐야합니다. 이에 대한 보편적인 대답들은 대학입시와 문화의 영향 등이 있겠죠. 오늘날 학생은 민족 문제와 역사 문제를 고민하기 보다는 연예인들에게 열광하고 스포츠 스타에게 더 환호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생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주위의 환경이 그들을 이런 경박한 차원으로 몰아넣고 있는지 모르는 것이죠. 다시 말해 통일에 무관심한 것은 단순히 어리기 때문이 아니라 오늘날 그들에게 미치는 환경의 영향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 통일이 그저 어른들의 정치적 다툼이나 논쟁에 지나지 않는 진부한 것으로 여겨진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교과 과정 속의 통일교육 역시 청소년들의 큰 흥미를 끌어내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Q3.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한 해결방안은 무엇일까요?

 무관심한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통일문제를 청소년 자신의 문제로 끌어 오느냐 하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오늘날의 청소년들의 취향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통일교육과 어떻게 연관시킬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논리개발과 정립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제일 걱정하는 것이 통일비용인데요. 학생들에게 우리는 통일이 바로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통일로 인해 강화 될 한반도의 글로벌 경쟁력에 대해 알려줘야 할 것 입니다. 또한 그 속에서 자신이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주지시켜야 합니다. 


학교통일발전 워크숍과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통일교육이 어떻게 실행되고 이를 교육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통일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어떻게 느낄까요. 저는 이를 통일교육현장에서 느끼고자 하였습니다. 앞서 워크숍에서 언급하였던 '통일리더캠프'에서 학생들의 통일공부를 보다 직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2015 마무리 통일리더캠프 참여학생들△2015 마무리 통일리더캠프 참여학생들


제가 다녀온 2015 통일리더 캠프는 통일교육원 주관, 현대아산에서 운영하는 캠프입니다. 전국적으로 초,중,고 학생 4000여명이 모여 캠프를 진행합니다. 여기 모인 학생들은 1박 2일 일정으로 한 번에 약 150여명의 친구들과 함께 통일에 대해 공부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물론, 학년에 상관없이 공통되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대부분 초, 중, 고등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이 학년별로 다르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캠프는 수도권,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도 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진행됩니다. 


 


공통 프로그램은 바로 통일퀴즈를 골든벨 형식으로 맞추는 시간입니다. 이때 캠프를 통해 처음 본 조별 친구들과 친해지며 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배웁니다. 퀴즈는 영상과 사진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끄는데요. 특히 '대홍단 감자'로 유명한 신미정 어린이의 동요 영상이 인기가 많습니다.


△팀별 과제를 의논하는 모습△팀별 과제를 의논하는 모습


초등학생들 시간에는 통일지도 만들기가 가장 인상적인데요. 통일관광마을, 남북먹거리 마을, DMZ마을, 통일기차 마을 등 마을의 주제를 정하는 학생들의 통통 튀는 창의력을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조별 친구들끼리 큰 전지를 채워나가는 모습을 보며 이후 통일미래에도 학생들의 꿈으로 가득 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1월 마지막 캠프에는 보다 특별한 마을그리기 시간이 준비되었는데요. 바로 12조 전부가 하나의 통일마을을 12개의 구역을 나눠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주거지역, 교육지역, 관공서지역, 해안지역 등으로 이루어진 이 마을은 보다 현실적이어서 한 발짝 통일미래에 다가갈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습니다.


△12개 구역으로 구성된 하나의 통일마을지도△12개 구역으로 구성된 하나의 통일마을지도


고등학생들은 초, 중학생들과 다르게 2박 3일 캠프일정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시간이 여유로운 만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보다 많은데요. 파주의 통일전망대, 땅굴, 임진각 등을 견학을 합니다. 전망대와 임진각 등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북쪽을 살펴보며 학생들은 정말 많은 질문을 쏟아냈는데요. 이렇게 궁금증으로 알아간다는 것이 정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견학날 구름이 많은 날씨라 시야가 좋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도라산 전망대 견학모습△도라산 전망대 견학모습


△상상뉴스데스크 프로그램△상상뉴스데스크 프로그램


다음으로 인상 깊은 프로그램은 '통일상상 뉴스데스크' 입니다. 상상 뉴스데스크는 통일이후 일어나는 뉴스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입니다.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앵커와 아나운서, 리포터, 감독 등 조별로 역할을 나누어 뉴스를 알차게 채웠습니다. 러시아 송유관 연결에 성공한 뉴스, 남북단일팀이 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딴 뉴스, 통일교육의 성공 등 다양한 분야의 뉴스 등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이 시간에 뉴스에 출연한 자신들의 모습과 다른 조 친구들의 뉴스를 흥미 있게 시청했는데요. 보다 생동감 있고 완성도도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통일이야기를 다룬 웹툰 만들기, 통일시대의 물건을 파는 통일홈쇼핑, 노래를 통일내용으로 개사해 무대를 꾸미는 통통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루 종일 통일과 북한에 대해서만 하냐고요? 아닙니다. 이후 미래에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꿈 적어보기, 대학생 멘토특강 등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인근 초등학교로 가서 다음날 있을 체육대회전 학교 운동장 스탠드 벽화봉사 프로그램도 그중 하나입니다. 제법 쌀쌀해져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모두 외투를 벗고 팔토시를 착용하며 열정적인 자세로 벽화를 그렸습니다. 쉬는 날이었지만 학교에 놀러온 초등학생들이 있었는데요. 멀리서 고등학교 언니오빠들에게 힘내라는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비록 작은 인사였지만 벽화를 그리는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어 꽃과 피아노, 열기구 등을 하나둘 완성하는 뿌듯한 활동을 이어가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벽화 봉사하는 모습△벽화 봉사하는 모습


이렇게 진행된 캠프는 이후 우수자를 선정해 마무리 캠프를 진행합니다. 마무리 캠프는 특별강의와 통일노래로 뮤비 만들기 등 보다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통일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양재원, 제주대기고등학교 1


Q1. 캠프에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는지요?

학교에서 통일캠프를 한다는 것을 알려 주어서 친구들과 함께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Q2. 평소에 북한이나 통일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였는지요?

당장 눈앞의 문제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캠프를 통해 앞으로 해결해야하는 문제라는 점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Q3. 인상이 깊거나 가장 재미있던 부분은 무엇입니까?

통일을 주제로 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진행하는데 그것을 친구들과 함께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즐거웠습니다. 특히 ‘통통예술제’는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함께 창의력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Q4. 전체적인 소감은 어떠한가요?

북한에서 오신분들을 만나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서 북한 이라는 나라가 상상 속의 나라, 특이한 나라가 아니구나라는 것을 가장 크게 깨닫게 되었어요. 


△임진각 견학모습△임진각 견학모습

 

서정주, 부산 해강고등학교 2


Q1. 캠프에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는지요?

학교 선생님께서 원래 관심 있다는 것을 알고 저에게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1학기와 방학에 신청을 했는데, 시간이 안 되어서 3차 시도 끝에 오게 되었습니다.


Q2. 평소에 북한이나 통일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였는지요?

북한의 경우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이 붙어 있는 나라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문화와 체제, 이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또, 남북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이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후 대학 진학도 그런 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Q3. 인상이 깊거나 가장 재미있던 부분은 무엇입니까?

땅굴 속으로 들어간 것이 인상 깊었는데요. 원래 가고 싶기도 했지만 이렇게 땅굴을 파져 있는 것은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직접 탈북민을 만나 이야기하는 점도 좋았는데요. 저희 부산 학교 근처에는 이렇게 하는 기회가 많이 없어서 인상 깊었습니다.


Q4. 전체적인 소감은 어떠한가요?

내년에도 가능하다면 또 신청하고 싶습니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이번에도 시험 4일 전에 왔지만 나중에는 공부하기 더 좋은 시간에 올거에요. 




여기까지 사진과 인터뷰를 통해 통일교육의 현장을 전하고자 하였는데요. 기자단 영상부 소속인 저는 보다 생생한 모습을 전하고자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영상을 통해서 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제가 통일교육에 대한 기사를 쓰게 된 이유는 바로 2015년 통일리더캠프에서 하반기 보조강사로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통일교육에 대한 흥미로 시작했던 캠프였는데, 제가 생각한 것과 직접적으로 본 통일교육의 현장은 많이 달랐습니다. 학생들을 직접적으로 마주하며 통일과 북한에 대해 어떻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꿈이 미래 통일한국을 꿈꾸며 보다 큰 가능성을 갖게 되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긍정적인 기억과 경험이 이후 통일한국의 미래에 큰 방향과 가능성을 가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통일한국의 미래는 바로 지금 꿈을 꾸는 우리들입니다. 이상으로 2015년 통일교육을 통해 다가올 2016년과 이후 더 큰 미래를 그리게 된 8기 윤정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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