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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2015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 현장 리포트!

 소개기사로 전해드렸던 '2015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가 지난 10월 13일과 14일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저도 이틀 동안 (수업까지 빼고 말이죠) 학술대회에 머물러 다양한 학술 패널에 참여하고 북한 문화도 체험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는 그 현장 리포트로, 2015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 현장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리포트 기사를 통해 방문해주셨던 분들에게는 학술대회를 잠시나마 되새겨보는, 미처 방문을 못하신 분들은 조금이나마 현장 분위기를 느껴보는 기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국내외의 많은 신진학자와 북한학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 시민분들이 이곳 숭실대학교 한경직 기념관을 찾았습니다. 개회식에 참여하기 위해 꽤 이른 시간에 당도하였는데도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를 지켜주고 계셨습니다.


 

 조성렬 북한연구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1897년 평양에 본원을 두고 있는 유서 깊은 숭실대학교에서 두 번째 세계북한학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북한 바로알기를 위해 연구자들은 물론 학생과 일반인들까지 함께 어울러질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준비했다"며 행사의 개최목적과 취지를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축사 영상을 시작으로 홍용표 통일부장관의 환영사가 이어졌습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번 2015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가 연구실에서 축적해온 북한과 통일에 대한 연구 성과를 나누고 발전시키는 의미가 되었으면 좋겠다. 학술회의 세부주제를 보면 북한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인문학적 관심을 포함해 매우 다양해 졌음을 알 수 있다. 학문 융합적 접근을 통해 북한에 대한 거시적인 탐구와 미시적인 분석이 균형 있게 이루어져야 북한학을 발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올바른 통일 미래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술대회를 통한 북한학의 발전방향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또한 “이번 2015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로 형성된 통일에 대한 공감대는 통일의 윤활유가 될 것이다.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통일에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의 의의를 표명했습니다.

 

 

 한헌수 숭실대학교 총장도 축사를 통해 "2015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는 학술회의와 함께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준비하여 전문가를 비롯한 통일문제에 관심을 가진 모든분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평화통일에 기여하는 학술대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숭실대학교가 평화통일에 대한 필수 교과목을 개설했고 2016년부터 대학원에 통일지도자 석박사 과정을 신설한다며 통일시대 통일리더십을 양성하는 학교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박재규 경남대학교 총장은 기조강연에서 "연구자들은 북한 연구와 통일연구를 상호보완적으로 진행하면서 연구가 우리의 미래를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를 자각하고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며 북한학 학제적 이해의 필요성과 정책연구를 강조했습니다. 학제 간 연구로 발전하게 된다면 다양한 관점에서 북한을 바라보고 분석할 수 있을 것이며 2015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야 말로 국내외 북한 통일문제 연구 학자들이 한데모여 토론의 장, 학제의 장을 만들 수 있을 것임을 언급했습니다. 박총장은 "북한과 통일문제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창의적인 대안 제시는 물론 한반도의 등대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기조강연을 마쳤습니다.

 

 

개회식에 참여한 관계자, 학술자들의 단체사진을 마지막으로 개회식은 막을 내렸습니다. 본격적인 북한학 패널 세션 시간 전에 오찬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술대회 첫째 날 화창한 가을 날씨가 숭실대학교 캠퍼스와 예쁘게도 어우러져 점심을 먹고는 캠퍼스 내부를 거닐며 어떤 학술 패널을 들을지 고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캠퍼스 이곳저곳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학술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견문을 넓히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총 20개의 패널로 구성된 북한학 학술 패널은 이틀간 4세션으로 나뉘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때문에 패널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 어떤 주제의 패널에 참여할지를 고심했어야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패널4 북한의 여성 생활과 패널9 북한의 예술:이데올로기와 예술의 사이, 패널16 체제전환의 경험과 남북한, 라운드테이블2 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1,2 세션의 경우 다소 새로운 주제의 북한학 패널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정치와 핵무기 등 관련, 북한학 정통 패널을 놓쳐 아쉬움이 컸습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국내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국의 신진학자들도 2015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 숭실대학교에 모였는데요. 북한학에 대한 공통된 학문적 관심과 열정이 도란도란하면서도 진지한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이번 2015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에서는 놓칠 수 없는 것이 또 있었습니다. 바로 새로 꾸며진 문화세션 프로그램인데요. 그 중에는 북한 음식체험도 있더군요. 정은영 기자가 놓칠 수 없었습니다. 이름에서 다소 괴리감이 느껴졌지만.. 맛은 생각보다 친근하며 고소한 맛이 도는 음식이었습니다. 북한음식을 먹으며 모인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북한 미술전시를 둘러볼 수 있는 정겨운 자리였습니다.

 

 문화세션 프로그램에 마치 먹는 체험만 있는 듯이 마무리 지을 뻔 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학술대회가 진행되는 10월 13일 첫째 날에는 숭실대학교 베어드홀에서 김소영, 김명준, 문현성, 박정범 감독의 영화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분단과 통일, 북한을 주제로 한 한국 영화를 두고 감독과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술대회가 진행되는 14일, 두 번째 날에는 전영선 건국대학교 교수가 담당한 북한 애니메이션 상영회에서 3회에 걸쳐 각기 다른 애니메이션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상영과 함께 애니메이션으로서 북한을 살펴볼 수 있는 재미있는 해설까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2015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의 마지막 순서로 라운드 테이블 2에 참여했는데요. 마지막 자리인 만큼 패널분들을 비롯한 정말 많은 참가자들이 그 자리를 빛냈습니다. 두 번째 라운드 테이블은 여섯 명의 토론자와 사회자로 구성되어 <오늘날의 북한과 한반도 통일>의 큰 주제로 90시간의 토론을 이어나갔습니다. 다양한 토론자로 구성된 만큼 다양한 시각에서의 북한과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마지막 패널로서는 더할 것이 없었던 자리였습니다. 이후의 자세한 패널 기사를 별도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 2015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는 2014년을 첫 시작으로 두 해째 개최된 학술대회였습니다. 작년에도 참여하여 학술대회가 진행되는 이틀 동안 패널 이곳저곳을 누비며 다양한 주제의 북한학을 접할 수 있었는데요, 작년과는 또 다른 분야와 주제의 학술 패널이 준비되어 또 새로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북한 음식도 말이죠)

 북한학은 현 분단의 특수성에 기반 하여, 기민하면서도 정체된다면 얼마든지 정체될 수도 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학이 현상유지에 머무르지 않고 발전되는 것은 많은 학술자분들의 열정과 노고가 담겨있는 것에도 있지만, 2015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와 같은 열띤 장이 열리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학이 보다 조명되고 관심을 받았으면 하는, 그래서 더욱 유익한 학술대회가 조성되는 환경이 또 토대가 만들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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