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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미드 '워킹데드'에서 배우는 통일의 교훈

 요즘 많은 사람들이 여가시간에 미국드라마를 즐겨 보는데요. 저도 미국 드라마를 참 좋아합니다. 영화만큼 거대한 스케일, 흥미로우면서도 개성 있는 주제와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 매화마다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하는 “떡밥”이라 불리는 숨은 복선들이 시시콜콜한 ‘신데렐라식’ 사랑이야기가 대부분인 한국 드라마에 질린 젊은 학생들을 미국 드라마, 미드에 빠져들게 하는 새로운 매력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드라마,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무엇일까요?

인터넷 포털에 ‘미국 드라마’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놀라운 초능력을 소유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다룬 드라마 “히어로즈”와 허구의 세계인 웨스테로스 대륙의 통치권, 철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가문과 인물들의 싸움을 그려낸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재치고 AMC사의 “워킹데드(The Walking Dead)”가 미국 드라마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라있었습니다. 실제로 “워킹데드”는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들을 갖고 있는 인기 드라마 입니다.

 

△워킹데드 포스터, AMC△워킹데드 포스터, AMC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워킹데드(Walking Dead)는 걷는 죽은 자들, 살아있는 시체 그러니까 좀비가 나오는 드라마입니다. 좀비는 공포영화에 등장하는 단골 소재로 인간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죽은 후에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시체로 살아나 의식 없이 인간을 공격하는 괴물입니다. 좀비는 일반적으로 지능이 없고 움직임이 느리지만 총에 맞거나 물리적인 타격을 가해도 멈추지 않으며 끝없이 인간을 공격하고 좀비에게 물린 인간이 좀비로 변한다는 무시무시한 설정을 갖고 있어 많은 영화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었습니다.


△릭과 워커들, AMC△릭과 워커들, AMC


“워킹데드”의 내용은 좀비가 창궐한 세상에서 생존자들의 그룹을 만들어 워커(워킹데드 속의 좀비)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며 겪게 되는 시련과 그것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와 매력적이고 개성 있는 등장인물,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대사,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사실적인 분장과 특수효과 등이 드라마 “워킹데드”의 인기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좀비 영화들과는 다르게 워킹데드에서는 세상에 좀비가 나타나게 된 이유를 알려주지 않는데요, 이런 부분 역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드라마를 계속 보게 하는 요인이 됩니다.

 워킹데드의 이야기는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릭과 그의 그룹이 중심이 되어서 진행이 됩니다. 그들은 변화한 세상에서 많은 시련을 당하지만 적응하여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서로를 지키며 그룹의 “안전한 곳”을 찾는 여정이 지속 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합니다. 드라마 속에서는 릭의 그룹 말고도 다른 여러 생존자들이 나오는데요, 릭의 그룹은 이들 중에서도 다른 그룹이 따라 올 수 없는 강력한 생존력을 지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무엇이 이들의 그룹을 강하게 하는가, 어떤 모습이 더 강한 그룹을 만들어 주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몇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 냉철한 현실인식과 필요 능력 계발 및 교육

 릭의 그룹은 좀비들로 가득 찬 세상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변화된 세상에서 스스로를 생존 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들을 계발합니다. 

 드라마 속의 등장인물로는 어른들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도 나오는데, 어떤 인물은 어린아이들에게 교육적이지 않다며 총과 칼을 줄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좀비들이 언제 어디에서 들이닥칠지 모르는 위태로운 세상에서 그들의 자녀에게 진짜 필요한 교육은 좀비들을 제압하고 위기에서 벗어나는 기술입니다. 


두 번째 : 유능한 리더의 강력한 카리스마와 단결된 팀워크

 주인공 릭은 보안관 출신의 생존자로 변화된 세상 속에서 그의 아들과 딸, 그룹을 지키고 그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끌기 위해 그룹의 리더로서 변해버린 세상에서 고군분투 하는 인물입니다. 릭은 그룹이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남다른 결정력과 어떤 결정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그룹을 이끄는데요, 때로는 그룹 전체를 위해 다른 무엇의 희생을 감수하는 모습이 비정하게 느껴지지만 그의 빠른 판단과 결정에서 이어지는 신속한 행동이 릭의 그룹을 강력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러한 릭의 리더십을 더 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분열되지 않고 그들의 리더를 믿고 따르는 동료들의 모습이라고 느꼈습니다.  

세 번째 : 팀원 간의 통합된 세계관

 위기의 상황에서 어떤 집단이 위기를 벗어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생각됩니다. 워킹데드의 이야기 속에서 워커들이 인간을 공격 할 때, 어떤 인물들은 워커의 공격을 무차별적인 받으면서도 “그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팀에 협력하지 않고 개별 행동을 하여 그 자신과 팀을 위기에 빠뜨립니다.

 “좀비가 우리의 적이고 이들은 말이 통하지 않으며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라는 하나의 흔들리지 않는 인식이 드라마 워킹데드의 이야기 속 세상에서 등장인물들을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어줍니다. 


 통일과 조국의 앞날을 생각하고 걱정하는 대학생으로서 이렇게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면서도 우리나라의 미래와 통일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는데요, “워킹데드” 속 생존자들이 워커들의 공격을 받고 시련을 당하며 어딘가에 있을 안전한 곳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며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모습이 겹쳐 보였습니다. 

 

△워커의 위협, AMC△워커의 위협, AMC

혼란스러운 국제정세 속에서 이성적으로 설명 할 수 없고 말이 통하지 않는 어려운 상대를 극복하며 통일이라는 목표를 이루어 내야하는 대한민국의 상황과 내부의 분열을 봉합하고 외부에서 오는 좀비의 공격과 여러 위협을 견디며 안전한 곳으로 나아가는 릭의 그룹들이 너무나 비슷하다고 느껴졌는데요, 릭의 그룹이 거대한 위협 속에서도 위의 기본적인 세 가지 무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서 우리 대한민국 사회가 배울 점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대한민국이 통일을 이루기 위한 과정도 릭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과 마찬가지 아닐까요? 밖의 일이 어렵고 복잡하고 해결하기 어려울수록 국내의, 우리사회의 생각을 하나로 만들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워킹데드 속 릭의 그룹은 “좀비는 우리의 적이고 우리는 이것들을 물리치고 안전한 곳으로 간다.”라는 하나의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것과 같이 대한민국의 통일 역시, 우선 우리 국민 모두가 통일이 무엇인지, 우리가 통일을 하려고 하는 대상이 어떤 본질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완벽하게 통일된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지금 통일을 위한 국가적인 노력과 열정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씩씩합니다. 워킹데드의 주인공들을 보며 우리 국민들이 통일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며 한 목소리를 낼 필요성을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계기로, 제 자신도 앞으로 한 차원 놓은 통일준비시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공감 하나가 통일부기자단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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