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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동아대 통일동아리 '한반도'가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부산역에 모인 이유는?

여러분, 서늘한 날씨와 함께 즐거운 한가위, 끝나지 않기만 바랐던 긴 연휴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이렇게 황금같은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통일 알리기에 나선 친구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동아대학교 통일동아리 '한반도' 인데요! 이전 기사에서 많이 보셨죠? ^^

  결성된지 1년도 채 안 된 '한반도' 동아리는 그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개최된 통일박람회에서 통일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한 저력있는 동아리인데요. 북한학과 동아리도, 서울에 위치한 동아리도 아니었음에도 장관상을 받게 된 힘은 바로 알차고 흥미로운 전시물들에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반도' 동아리가 박람회 당시 선보였던 전시물들의 반응이 무척 좋아서 동아리원들은 같은 전시를 서울이 아닌 동아리의 본거지인 부산에서도 선보이고 싶다는 소망을 가졌다고 합니다. 특히 이러한 소망을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고향에 가고 오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부스를 접할 수 있도록 추석 연휴인 9월 25일~26일 부산역 광장 앞에서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날 '한반도' 동아리는 한류 전시 및, 북한 술, 담배, 전자기기 등을 전시하였는데요! 이번 전시에는 특별히 이전 행사보다 몇 가지 전시 항목이 늘었다고 합니다. 추가 전시 항목의 특별함을 기대하며 통일 동아리 '한반도'의 전시관으로 들어가 볼까요?

GoGo!

△ 통일 동아리 '한반도' 부스△ 통일 동아리 '한반도' 부스



△ 북한 담배 전시관△ 북한 담배 전시관


이 날 부산역 광장 앞의 부스는 '한반도' 동아리 부스밖에 없었습니다. 넓디넓은 부산역 광장을 꽉 메웠던 부스의 전시 방향을 따라가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북한 담배 전시관입니다. 북한에서 담배는 일반 주민들의 기호품보다는 뇌물로 주로 사용된다고 하는데요. 과거에는 '고양이 담배' 라 불리는 '크레이븐(CRAVEN) A' 를 뇌물로 많이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고향', '금강산' 등 필터기술이 들어간 고급 담배를 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현재 알려진 바에 의하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7.27 담배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7.27' 이라는 이름은 휴전협정 체결일을 뜻하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즐겨 찾는 담배인 만큼 가격도 비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북한 담배 전시관△ 북한 담배 전시관


 이 담배 전시관은 시민들에게도 단연 인기 만점이었는데요! 많은 시민들이 구매를 원했지만, 안타깝게도 전시만 가능하다는 소리에 한숨을 쉬며 돌아갔습니다. 생소하지만 다양한 담배 종류를 세어보며 다음 전시관으로 넘어가볼까요? 


△ 만화로 보는 한류 전시관△ 만화로 보는 한류 전시관


  다음 전시관은 만화로 보는 한류 코너입니다. 이 아크릴판들은 한류가 어떻게, 누구를 통해서 북한으로 유입되는지 설명해주는 것인데요. 영상매체가 발달하지 않은 북한에는 한류가 없을 것이라는 '김정은' 기자의 생각과는 달리, 북한에서도 밀수꾼을 통해 점차적으로 남한의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영상물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 체제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 하여 북한의 체제를 서서히 흔들고 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전시는 10월 8일 동아대학교에서 한 번 더 열린다고 합니다. 이 행사가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 통일을 여는 문화의 힘을 이해하고 통일로 한 발짝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살결물 전시관△ 살결물 전시관


  드디어 '한반도' 동아리만의 특별함, 새로 추가된 살결물 전시관입니다. 북한에서는 화장품을 '살결물'이라고 한답니다. 이 코너에 들리신 어른들은 "북한에서도 미백 크림이 있네!" 라며 웃음을 지었는데요! 평소 '가난한 나라', '우리가 도와주기만 해야 하는 나라' 라는 북한에 대한 인식을 지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 북한 술 전시관△ 북한 술 전시관


△ 북한 술 전시관△ 북한 술 전시관


  북한 술 전시관에는 평양주, 소주, 인삼주 등 다양한 술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금술이 전시되어 있어 깜짝 놀랐는데요! 이 금술을 맛 본 학생들이 아직 없어 후기를 들어보진 못했지만, 다들 신기한 구경거리에 감사하며 자리를 옮겼습니다.


△ 북한에 사용되는 전자기기 전시관△ 북한에 사용되는 전자기기 전시관


  이번 코너는 "아니 북한에도 엄청난 전자기기가?" 라는 말이 절로 나왔는데요! 스마트폰(손전화)과 MP3는 물론이고, 이전에 소개했던 노트텔(사진에서 오른쪽 상단 전자기기) 등 다양한 전자기기들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북한에서는 MP5 (노트텔 왼쪽)를 통해 소녀시대 뮤직비디오를 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이미 전자기기를 통해 한국을 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들은 벌써 통일을 위해 이질감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여러분도 통일 동아리 '한반도' 부스에 오셔서 이질감 줄이기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요?



△ 문재인 당대표의 응원방문△ 문재인 당대표의 응원방문


  '한반도' 동아리의 이번 행사에는 또 하나의 특별한 일이 있었는데요! 바로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의 방문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정과제인 통일을 위해 추석연휴임에도 부스를 열고 있는 '한반도' 동아리를 응원해주었습니다. 학생들과 사진도 찍고 격려 메시지도 전달해주셨는데요! 서로가 서로의 자리에 맞는 역할을 이어가자는 다짐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북한의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북한의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


△북한의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북한의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

  마지막은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의 강동완 교수의 '문화로 여는 통일'의 과제물 코너입니다. 다른 말로는 '북한의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 전시관입니다. 편지에는 '통일이 되어 꼭 만나자' 라는 내용과 미래 자신의 동반자를 북한주민으로 생각하며 쓴 글 등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이 편지를 그들과 같이 공유하는 시간이 다가오길 원합니다.



△ 통일을 준비하는 이들의 자세△ 통일을 준비하는 이들의 자세


△ 통일을 준비하는 이들의 자세△ 통일을 준비하는 이들의 자세


  이 행사가 진행되기까지는 '한반도' 동아리 사람들의 많은 노력들이 숨겨져 있었는데요사진의 '한반도' 동아리 친구들의 패션과 얼굴에서 오전 11시가 아닌 오후 11시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날은 새벽까지 다 함께 행사를 준비했는데요. 다들 지친 모습이지만 뿌듯함과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여러분, 전구를 켜기 위해선 수많은 전선들이 필요합니다. 학기가 시작되었음에도 통일을 알리고자하는 이들의 노력이, 황금연휴를 반납하고도 웃으며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이들의 마음이 하나의 전선처럼 꼭 통일로 가는 길에 큰 역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김경렬, 김정은 기자였습니다! 

 

 

 

 참가자 & 진행자 인터뷰!

Q. 동아리 부스를 관람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A. 참 신선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더 많아져서 북한에 대해 경직된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북한의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북한이탈주민 A씨) 


A. 누나를 따라 부스를 관람하게 되었는데 북한에도 스마트폰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 또 한국 드라마 같은 영상물을 북한 사람들도 보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북한의 술과 화장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어서 색다른 경험이었다. (김정호,17세) 

 

Q. 이번 전시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추석을 맞아 유동인구가 많은 부산역에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부스를 구경하며 통일을 생각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북한 주민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무엇을 보고 듣고 먹는지를 직접 보여줌으로서 북한 주민들의 생활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게 하는 것이 첫 번째로 기대한 효과입니다. '문화 속의 한류' 라는 기획을 통해 가장 폐쇄된 곳인 북한에서 어떻게 한류가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내용을 담아 한류가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북한 사회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대학생 기자단 7기 & 한반도 부회장 안정은)

 

Q. 통일을 생각해볼 수 있는 많은 분야들 중, '문화'라는 분야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진행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제 주변에는 통일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어렵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정치적, 경제적 등 여러 문제들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라 생각되는데요. 반면에 문화는 앞선 문제들 보다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문화'를 통해 통일이라는 것을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주위에 존재하는 것' 그리고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좀 더 쉽게 접했으면 하는 생각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김경렬)

 

Q. 전시물들 중 시민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보였던 것은 무엇인가요? 

A. 모든 전시물들에 관심을 가져 주셨지만 그중에서 단연 담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부산역 광장에서 휴식을 취하시는 많은 어르신들이 특히 담배나 술에 관심을 많이 보이셨어요. 반대로 젊은 세대들은 북한의 전자기기나 한류열풍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박혜정)


Q. 전시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A. 전쟁의 아픔을 직,간접적으로 느낀 어르신들이 보통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으신데, 전시를 진행하면서 젊은 사람들도 부스를 많이 찾아주었습니다. 저는 원래 젊은 사람들은 통일에 별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저의 편견을 깰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한 것 같아 정말 보람 있었습니다. (이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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