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생 기자단 8기 박지화입니다.♥ 벌써 10월도 다 지나가고 진짜 가을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남북탐구생활> ①기념일 기사 기억하시나요? 5월에는 여러 기념일들이 많았는데요, 이번에는 지난번에 소개드리지 못한 남북한의 기념일과, 이색 기념일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기념일 2편은 지난 기념일들에 비해 남북의 분단으로 인한 안타까움이 더욱이 느껴지는 기념일입니다.
1. 국군의 날 VS 조선 인민군 창건절
▷남한의 10월 1일은 국군의 날
국군의 날은 한국군의 위용과 전투력을 과시하고 국군장병의 사기를 높이기 위하여 지정된 기념일입니다. 이 날에는 최신무기를 공개하고 항공기를 전시하는 행사와 퍼레이드 등을 하며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군인들에게 포상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특히 육군은 국군의 날을 기념하여 ‘지상군페스티벌’ 이라는 행사를 개최하는데요!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믿음직한 육군을 알리고, 함께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
▷북한의 4월 25일은 조선 인민군 창건절
조선인민군창건절은 처음에는 조선인민군이 창건된 2.8이었으나,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을 드높이기 위해 4.25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날은 북한의 국가적 명절로, 군인과 북한 사람 모두 4.25~26까지 이틀을 쉰다고 합니다! 북한의 조선인민군창건절에도, 남한의 국군의 날 행사처럼 현대식 무기들을 공개하고, 열병식 등의 행사를 진행합니다.
여기서 잠깐!
북한은 조선인민군창건절 뿐만 아니라 군사기념일로 포병절(6.20), 공군절(8.20), 해군절(8.28)이 있는데요. 각 기념일에는 해당부분의 군부대만 1일 휴일이라고 합니다. 또한 기념행사도 진행합니다.
2. 학생독립운동기념일 VS 광주학생사건기념일
이 기념일은 남북이 모두 같은 11월 3일로 지정되어있습니다.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의 유래>
전라남도 나주에서 통학하는 기차 안에서 일본 학생이 우리나라 여학생을 놀리자 우리나라 학생들이 이에 항의했고, 일본학생들과 집단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본 경찰은 이 싸움을 말린다면서 편파적으로 일본학생을 감싸고 우리나라 학생들만 잡아갔습니다. 불공평한 수사에 울분을 참지 못한 광주 시내 학생들이 모두 나서서 시위를 벌였고 점차 전국적인 학생운동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남한의 학생독립운동기념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은 학생 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학생들에게 자율역량과 애국심을 함양시킬 목적으로 제정한 법정 기념일입니다. 이 날에는 공식적인 국가의 행사는 없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며 학생들의 애국심을 함양시키고, 올바른 학생의 본분을 다시금 되살필 수 있는 날입니다. 특히, 광주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열어 그들의 숭고한 독립 정신을 계승해 나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광주학생기념일
광주학생기념일이면 TV와 라디오 등을 통해 일제치하 만행과 6 · 25당시 미군의 만행 등을 주민들에게 교육시킵니다. 그리고 학생들을 비롯한 각 계층 주민들에게 평양 인민문화궁전에 있는 계급교양관을 찾도록 하여 반일. 반미 의식을 고취시킨다고 합니다.
같은 사건으로 인해 기념된 광주학생사건기념일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은 유래와 날짜는 같지만 이를 통해 기념하는 바는 다릅니다. 남한은 ‘학생의 날’로도 불리며 학생들의 애국과, 사명을 함양하는 반면, 북한은 이를 또 다른 사상교육의 날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념일이 다른 의미로 해석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통일이 되어 한 의미를 지니고, 나라를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웠던 학생들의 마음을 되살릴 수 있는 기념일이 되길 바랍니다.
3. 이색기념일
▷남한의 빼빼로데이. 북한에도 있을까요?
11월 11일이면 남한에서는 친구나 연인, 지인들이 서로에게 빼빼로를 선물합니다. 이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과자회사에서 만들었으나 어느새 너무나 잘 알려진 기념일이 되었는데요! 빼빼로데이 뿐만 아니라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남한에는 공식적이지 않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성행하는 많은 기념일들이 있습니다.
북한에도 이러한 기념일이 있을까요?
정답은 X입니다. 북한에서 선물을 줄 수 있는 특권은 본래 위대한 수령만이 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북한은 선물문화가 확산 되면 이러한 정치가 흔들릴까봐 빼빼로데이 등의 기념일을 금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류가 북한에 많이 접해짐에 따라 북한의 청년들도 선물을 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연인들은 기념일이면 꽃을 선물한다고 합니다. 연인들에게 기념일이 존재해 꽃 선물을 준다는 자체가 이미 북한에서도 청년들이 그들만의 기념일을 정해 보내고 있다는 것 아닐까요?
▷반복되는 숫자의 기념일.
남한의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자 빼빼로데이, 가래떡데이로 불리기도 하는 날입니다. 이 중 빼빼로데이와 가래떡데이는 빼빼로의 모양과 가래떡의 모양이 1자로 되어있어서 1년 중 1이 가장 많은 11월 11일을 기념일로 지정한 것인데요.
이처럼 반복되는 숫자를 기념일로 지정하는 것이 북한에도 있을까요?
북한은 9월 9일을 정권 창건일, 10월 10일을 당 창건절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특히 10월 10일은 쌍십절로도 불리며 반복되는 숫자의 의미를 더하는데요. 비록 남한처럼 사람들 사이에서 성행하는 특이한 기념일이 아니라 국가에서 지정한 사상적인 날이라는 것이 다르지만, 반복되는 숫자의 날을 기념일로 정하며 더욱 기억에 남도록 하는 바는 비슷해 보입니다!
▷ 북한의 국제부녀절
북한의 3월 8일은 국제부녀절입니다. 이는 '세계여성의 날' 을 칭하는 날인데요. 북한은 부녀절이면 그 날 하루는 남성이 집안일을 대신해주고, 꽃이나 화장품 등을 선물한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남성들이 집안일을 당연히 여자가 하는 것으로 인식하며 돕지 않지만, 이 날은 여자들의 날인만큼 남성들이 여성을 위해 힘쓰는 날입니다!
하지만 이는 일부에 불과합니다. 일반계층이나 가부장적인 가정은 이러한 부녀절을 잘 챙기지 않는데요:-(
북한에서는 부녀절이면 성공한 여성들을 인터뷰하고 언론에서 보여준다고 합니다. 이는 의도된 인터뷰로 북한의 체제안정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데요.
국제부녀절, 어머니를 위한, 여성을 위한 날 조차도 사상을 위해 활용된다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기념일은 '축하하거나 기릴 만한 일이 있을 때, 해마다 그 일이 있었던 날을 기억하는 날' 입니다.
남한과 북한의 기념일은 서로를 경계하며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기념일과 같은 유래이지만 다른 의미를 품고 있는 기념일. 분단되어있는 현실에서 더욱 안타까움이 컸던 기념일이었습니다. 특히 좋은 의미로 기념되기 위한 날들을 체제안정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북한의 모습이 아쉬웠습니다. :-(
통일이 된다면, 이러한 기념일들이 의미를 새롭게 하고 서로간의 긴장 없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념일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또한 남북한의 청년들이 서로 빼빼로를 주며 마음을 전하는 등 이색 기념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날이 얼른 찾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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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국군의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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