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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대학통일동아리들을 소개합니다. - 7. 한동대학교② 통일아카데미

 

  안녕하세요 ! 대학생들의 통일 발걸음을 알려드리는 김지혜 기자입니다. 지난 기사에서 전해드렸던 '한동대학교'의 통일 이야기에 이어서, 오늘은 한동대학교 내에서 통일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모임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모임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벌써부터 기대 되시죠?! 한동대학교 학생들의 진지하고 진심어린 통일을 향한 소망의 발걸음! 지금 만나볼게요 ^^

 

  '한통일아카데미(H.A.N.U.)'는 통일 완수에 대한 시대적인 의식을 가진 대한민국 청년들이 통일과 북한 문제에 대해 안보, 정치를 넘어 인권, 교육 비즈니스 등 다양한 시각에서 사고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관련 교육 컨텐츠와 청년 활동들을 계획, 실행하며 통일한국을 이끌어 나갈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2014년도에 설립되었습니다. 

한동통일아카데미는 말 그대로 한동대학교의 학생들 중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있는 아카데미라는 뜻이며, 올해 2015학년도 제 3기 아카데미원생과 함께 강의, 프로젝트, 스터디모임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활동내용>

통일 아카데미는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나누어져 진행됩니다. 1년을 기준으로 본다면, 1학기는 통일에 대한 강의, 스터디 등을 진행하고, 2학기는 대학생으로서 통일을 준비할 수 있는 프로젝트 들을 수행합니다.

  1학기는 위 포스터와 같이 다양한 주제로 공부를 해 왔고요. 2학기에는 여러가지 프로젝트들을 진행했는데, 그 중 가장 큰 프로젝트 2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견우와 직녀, 평화의 다리를 잇다: 그림책 제작 프로젝트  (유네스코 공모전 합격 프로젝트)

  ‘견우와 직녀, 평화의 다리를 잇다: 그림책 제작 프로젝트’HANU(Handong Academy of National Unification) 주최 하에, 우리에게 친숙한 견우와 직녀이야기를, 남과 북으로 나누어진 한반도의 현실에 입각하여 재해석한 프로젝트입니다. 이를 통해 분단된 한국의 현실과 역사, 그리고 북한 정권 아래 인권유린이 얼마나 심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국제사회에 알림과 동시에 통일을 위해 함께 동참하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이야기를 동화책 뿐만이 아닌 미디어 컨텐츠로도 제작하여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공유하고,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통일한국의 비전을 함께 나누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2. 통일 스케치

  통일스케치는 명작통일한국을 소망하는 모든 이들의 스케치를 꿈꾸는 통일전문 토크콘서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2012년부터 시작되었고, 2014년도에 2차 통일 스케치가 개최되었으며, 2015년에도 진행하려 계획하고 있는 중입니다.

통일스케치 기획의도 및 목적

* 한동대학교 재학생(한국인, 재외국민, 새터민, 외국인 학생 등), 교직원, 포항 지역 교회를 대상으로 통일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어 통일한국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그리스도인의 책임과 의무에 대해 고민한다.

*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한 문화 컨텐츠와 통일 문제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이미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아직 통일에 대해 무관심한 사람들까지 통일한국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유도한다.

* 3C전략(City, Church, Campus)에 따라 한동대학교에서 개최된 통일스케치를 각 지역 별로 확대해 전국적, 전 세계적 통일 운동이 일어나는데 기여한다.

  2012년에 처음 개최된 통일 스케치는 15주 동안 약 600여명이 참여했으며, 다양한 연예인들의 홍보 영상과 더불어 원더걸스의 멤버였던 민선예씨가 MC로 활약을 해주셨고, 북한과 통일 분야에 전문가로 활동하고 계신 인사들께서 패널로 동참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첫 시도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청년들이 열정을 다하여 준비하였으며, 윗세대 어른들 께서도 함께 도와주셔서 의미 있고 뜻 깊은 통일의 장이 되었습니다. 

▲ 2012년도 통일스케치

  한편, 2015 통일스케치는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한 문화 컨텐츠와 통일 문제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차별화된 통일 인식 변화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모든 청년들이 통일한국의 비전에 동참하도록 권면할 것입니다.

  통일아카데미의 활동 내용들을 살펴보며, '통일'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공부하고 도전하는 이들의 모습이 참 청년답게 힘차며 통일의 불씨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하여, 2015년 통일아카데미를 이끌어 갈 대표님과 인터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그 내용도 함께 들려드릴게요!

Q. 2014년을 뒤로하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A. 아카데미가 설립된 지 얼마 안 되서, 조직이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점이 있음을 많이 느낍니다. 이런 조직의 구조적 불안정으로 인해 역할분담에 혼란이 오기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 간의 갈등이 생기기도 했던 것 같네요.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워요. 하지만 시작이기에 이런 시간은 얼마든지 가질 수 있으며, 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올해가 더 기대되고요.

Q. 이렇게 활동을 하면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아카데미 내 각자가 활동을 하며 가장 필요한 것은 비전공동체라고 생각해요. 비전이 있다면 힘든 상황이 올 때, 비전을 기억하며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개인이 가진 비전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히기 쉬운 것도 사실이에요. 비전이 아무리 뚜렷해도 사람인지라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이 있죠.

그래서 공동체가 필요한 것 같아요. 함께 한 비전을 향해 나가고 있는 친구들, 동역자들. 이 사람들을 보고 함께 걸어갈 때 다시 용기 내어 한 발자국 내딛을 수 있죠. 때론 활동을 하다보면 하기 싫은 일이 분명 생기는데, 공동체가 있다면 아무리 하기 싫은 것이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책임감 있게 일을 마무리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통일 아카데미의 2015년 목표 혹은 방향은 무엇인가요?

A. 2015년 통일아카데미에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목표는 원생끼리 평생네트워킹이 구축되는 거에요. 통일아카데미에서 잠깐 지식적으로 배우고, 프로젝트 하고, 졸업 하면 빠빠이~ 열심히 잘살아~”가 아니라,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고도 계속해서도 통일을 위해 계속해서 작은 움직임이라도 만들 수 있고 도울 수 있게 원생들간의 관계네트워킹을 잘하는 것입니다.

통일을 위한 준비는 뜻있는 한 명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전문가는 아니지만 꾸준히 꿈꾸고 인식이 세워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통일 운동이 시작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한동대학교에는 탈북민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탈북민 친구들과 함께하며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A. 탈북민이 많기는 하지만 요즘 새터민들은 스스로의 신분을 숨기는 추세입니다. 일반학생들에게 새터민 들은 여전히 특별한 존재이기에, 일반학생들처럼 보기보다는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런 특별한 시선을 새터민 친구들은 받지 않기를 원할 때도 많고요.

실제로 새터민 친구들을 만나보면 많은 부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 한국의 대학생들처럼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하는 사람, 그냥 보조금이 나오니 대충대충 사는 사람, 통일을 위해 발 벗고 뛰어다니는 사람 등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있죠.

그 중 제가 만난 새터민들은 주로 통일을 위해 발 벗고 뛰어다는 사람들인 것 같네요. 워낙 열심히 살고 나라를 위해 눈물 흘리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이 친구들을 보면 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고 도전받게 되죠.

Q. 통일이 되기 위해 대학생들이 가져야할 자세나 필요한 것들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나요?

A. 인식의 개선이 가장 먼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통일을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긍정적으로, 북한을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되어야 마음이 열리고, 마음이 열려야 실제적인 준비라도 할 수 있겠죠.

Q. 통일이 되기 위해 대학생들이 할 수 있는 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 대학생으로서 통일을 준비한다는 의미는 실제적으로 피부로 와 닿기 어려운 부분일 것 같기도 해요. 우리가 학문을 배우는 것처럼 공부를 하며 통일을 준비하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청와대나 통일부에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니 통일을 준비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가시적인 일만을 생각하면 준비하기에 애매모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대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식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북한단어를 배운다든지 북한의 정치체재, 지리학 등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먼저 새터민 친구들을 만나보고, 통일을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관련 강연회에 참석하며 강의를 들어보는 등의 움직임들을 통해 이십여 년 간 박혀있던 인식들을 조금씩 바꾸어 나가리라 생각해요. 생각은 순식간에 바뀔 수도 있지만, 그 생각이 삶으로 드러나기까지는, 그리고 삶의 관점이 구축 될 때 까지는 나의 생활이 그 환경에 많이 노출이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Q. 새내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살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을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두 가지의 균형을 잘 이루어서 동아리나 학회를 선택 하는 게 좋은 것 같네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통일시대가 옵니다. 미래에 친구 세 명중 1명은 북한에서 온 친구 일 것이고, 이 사회도 엄청나게 변화될 거에요. 통찰해 본다면 매우 중요한 문제 아닐까요? 대학생 때 조금이나마 준비해야하지 않을까요? 앞으로 삶에서 있을 좋은 기회들은 준비하는 자들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함께 잡을 수 있는 근육을 키워봅시다!

Q. 학교의 학우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A. 대한민국의 짧은 역사를 잠깐 보세요. 60년대에는 가난한 대한민국의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온 몸을 바쳤던 세대가 있었습니다. 70,80년대에는 대한민국의 민주화, 자유화를 위해 몸을 바쳤던 세대가 있었습니다. 90년대에는 대한민국의 복지국가를 위해 몸 바치는 세대가 있습니다. 지금의 세대는 무엇을 위해 몸을 바쳐야 할까요?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공부, 취업에만 몸을 바치는 세대는 역사 앞에 섰을 때 조금은 부끄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 청년들도 후대를 위해,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무엇인가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요? 당신은 스스로를 어떻게 부르고 있나요? 저는 지금 세대의 청년들을 이렇게 부르고 싶습니다. 우리는 통일세대입니다.

  뭔가 모를 분명한 의지와 가치관, 그리고 젊음의 열정과 나라를 향한 사명감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이 느껴지는 인터뷰였습니다. 같은 대학생으로서 그리고 이 세대의 청년으로서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이렇게 현장에서, 현실에서 통일을 준비하며 느끼는 것들, 깨닫게 되는 것들로 인해 몇 걸음 앞서서 길을 닦고 넓히며 다른 이들에게 오라고 손짓 할 수 있게 되겠죠. 통일을 나의 일, 나의 사명이라 여길 때 갖게 되는 선명한 비전과 걸음의 동기. 이 열기가 그 주위에 퍼지고 또 나눠져서 커다란 불이 되어 돌아올 것이기에, 오늘 한 사람의 마음가짐이 참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로 부터 시작 될 통일한국 ! 우리 모두 함께 그 한 걸음을 딛을 때 그 걸음이 모여 통일의 문을 열게 될 것을 기대하며 오늘도 통일을 향한 발자국을 남겨 봅시다. 통일 is coming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