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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쫑알쫑알 수다방

"내가 잘 살기 위해서" 통일을 해야합니다.

왜 우리가 통일을 해야 하는가. 지금 살아가는 데도 별 지장이 없다. 나는 분단된 상황에서 태어나서 북한에 우리 친척이나 이런 분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아버지·할아버지 세대에서 전쟁을 겪었는지 모르지만, 내 기억에는 없는 일이다. 나는 그냥 여기 대한민국에서 사는 데 큰 지장이 없다. 분단된 한반도에서 남쪽이 대륙을 벗어난 섬처럼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만약 전쟁이 안 일어난다면 그냥 여기서 살아가는 것도 괜찮다.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 나를 희생해가면서까지 통일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싫다. 아프리카의 기아 난민들을 돕는 데 지불하는 것 정도라면 모를까, 우리가 지구촌 소외 지역을 인도적으로 돕는 것 이상으로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기 싫다.”

출처: 대학생기피알바 출처: 대학생고민

중앙일보 신문에서 통일을 기피하는 20대들의 생각에 대하여 이야기한 부분입니다. 저는 오늘 20대의 입장에서, 통일 준비세대인 20대가 통일을 기피하는 원인을 분석해보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해보려고 합니다.

 

1. 통일 준비세대, 20대의 통일기피증 

대한민국의 20대는 남북한 주민 모두가 행복한 통일 과정과 통일 이후의 사회를 구상하고 준비해 나가야 할 중심세대입니다. 20대의 의식과 태도는 한반도 통일을 실현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입니다. 통일에 대한 20대의 긍정적 인식은 다른 세대에 비해 적극적인 참여와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20대의 통일에 대한 관심과 열망은 우리 사회의 통일논의를 활발하게 하고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과 인식을 증진시켜 나가는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 사회의 20대는, 다른 세대와 비교할 때, 통일에 대한 적극적 태도가 두드러지게 감소하는 반면, 회의적이고 소극적인 태도가 늘고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가 떨어지는 현황을 보입니다. 또한 통일문제를 이념적, 당위적, 감정적 차원보다는 실용적, 현실적, 이성적 차원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이와 같이 20대가 한반도 통일의 중심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통일기피증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20대에 맞는 통일논의의 변화가 요구됩니다.

 <20대 통일의식 조사>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에서 2013년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통일의식조사를 바탕으로 20대의 통일의식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1. 통일의 필요에 대한 공감도가 낮은 20

2013년 조사에서 통일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해 19~29세 중 40.4%의 응답자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9.2%, ‘반반 또는 그저 그렇다는 응답은 30.4%였습니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연령별로 보면, 2040.4%, 3051.6%, 4060%, 50대 이상 62.7%로 젊은 세대일수록 통일의 필요에 대한 공감도가 낮았습니다. 또한, 19~29세 연령대의 응답률이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매우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20대의 반반 또는 그저 그렇다라는 유보적 입장이 30.4%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지난 몇 년 간 젊은 세대일수록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응답률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이런 응답은 20대의 통일에 대한 의지나 태도가 앞으로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말해줍니다.

또한 통일이라는 과제에 접근하는 방식도 세대별로 달라질 필요가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2. 실질적 문제로 통일에 접근하는 20

19~29세의 경우, 통일이 되어야 하는 이유로 같은 민족이니까라고 응답한 비율은 37.2%, 응답자 중 31.2%전쟁위협을 없애기 위해’, 16.8%한국이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20대가 같은 민족보다 전쟁방지선진화같은 실질적 문제를 통일의 주된 이유로 응답한 비율이 높습니다.

이처럼 20대의 경우 통일을 당위, 규범, 민족동질성의 차원보다 실용적, 도구적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민족이라는 정서적·문화적·역사적 공동체성보다는 전쟁방지나 경제적 선진화 같은 실질적 문제로 통일에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3. 불가능한 통일에 관심도 없고 지금이 좋은 20

통일의 추진 속도에 대한 질문에 대해 20대는 현상유지관심없다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점진통일은 다른 연령층(70%)에 비해 낮은 58.9%의 응답률을 보입니다.

통일이 언제 가능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20대는 통일을 5~10년 이내에 가능하리라고 전망하기보다는 20년 혹은 30년의 장기적 과제로 보는 응답이 많고, ‘통일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응답은 19~29세 연령층이 28.4%로 전체 연령 중 가장 높았습니다.

이와 같이 현재상태가 좋다는 견해나 통일에 관심이 별로 없다는 20대의 응답률과 통일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은 통일에 대한 회의적 분위기가 그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깔려있음을 보여줍니다.

 

2. 개인의 삶과 연결된 통일논의의 필요성 

이런 20대의 전반적인 의식과 태도의 흐름을 고려할 때, 그들의 통일의식에 긍정적인 변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인의 삶과 연결된 통일논의의 필요합니다. 20대에게는 아직도 기존의 통일논의가 민족적, 국가적, 경제적 차원이라는 거대 담론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통일이 되는 것이 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민족의 열망이나 통일한국의 위상 제고와 같은 우리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추상적인 논의가 대부분입니다. 내 피부에 와 닿지 않는 통일 필요성 논의는 결국 통일에 무관심한 태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개인의 삶과 연결된 통일논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20대는 통일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통일 문제에 있어 소극적이고 회의적인 태도를 갖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개인의 삶과 통일을 연결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잘 살기 위해서’ 통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출처: 10대 20대 30대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 출처: 10대 20대 30대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

 

3. 지금 나의 삶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통일의 필요성을 공감하자 

따라서 나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과정으로서의 통일논의가 필요합니다. 한반도에 사는 주민들이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목표이고, 통일은 그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일한반도에서 우리는 지금의 삶보다 나은 삶, 더 멋진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20대에게 개인의 삶과 연결된 통일논의를 통해 분단기피증을 극복하고 통일 필요성의 공감을 높여야 통일한반도는 더 빠른 미래로 다가올 것입니다.

 

출처

-박명규 외 6명, 2013 통일의식조사, 서울대학교통일평화연구원, 2013

-조동호 편, 공진을 위한 남북경협 전략 보수와 진보가 함께 고민하다, EAI, 2012

-변종헌, 20대 통일의식과 대학 통일교육의 과제, 통일정책연구 제21권 1호 157-186, 2012

-중앙일보, 인터뷰 <시대를 논하다> 백낙청 편, 2009-03-23

사진출처

-대학생 기피알바

-대학생 고민

-10대 20대 30대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