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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쫑알쫑알 수다방

알려지지 않은 또다른 분단국가. 인도를 아십니까?

 여러분은 ‘분단’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어떤 나라를  떠올리시나요? 대한민국과 북한 이외에도 하나의 나라에서 두 국가 혹은 여러 국가로 갈라진 사례는 역사적으로 많습니다. 대부분이 독일이나 베트남을 언급하지만, 정작 우리와 그 과정이 매우 비슷했던 인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러분은 인도의 어두운 역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현재 인도의 지도상 위치와 지리(출저=네이버 지식백과)△현재 인도의 지도상 위치와 지리(출저=네이버 지식백과)


 인도는 세계 4대 문명 중의 하나인 인더스 문명의 발원지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국토 면적은 세계 7위이며 인구 면적 세계 2위, GDP 수준 세계 11위를 기록하고 있는 거대 국가입니다. 현재 인도는 떠오르는 신흥 IT 국가로서 그 위치를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인도가 우리와 같은 분단의 아픔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아쉽게도 널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저와 함께 그 어두운 이면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런던에 있던 영국 동인도 회사의 본사(출저=위키피디아)△런던에 있던 영국 동인도 회사의 본사(출저=위키피디아)


 17세기 이후부터 제국주의를 표방한 서구 열강들의 아시아 침략이 본격화 되면서, 인도 역시 영국의 ‘동인도 회사’에 의한 실질적인 식민 통치하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후 194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까지 인도는 무려 2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영국의 자치령으로서 지배를 받게 됩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치하에 있던 우리와 마찬가지로 인도인들은 영국 상품 불매 운동 같은 자주적인 민족 운동을 벌였으며,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 등의 지도자를 중심으로 식민지 지배에 저항하였습니다.

 

△인도-파키스탄 영토 분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카슈미르 지역(출저=위키피디아)△인도-파키스탄 영토 분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카슈미르 지역(출저=위키피디아)


 오랜 투쟁 끝에 결국 1946년 인도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게 되지만 그것도 잠시, 혼재해있던 종교 간의 갈등(이슬람교-힌두교)으로 인해 파키스탄이 인도와 분리되어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1947년). 당시 종교 간의 갈등을 조율하고 하나가 된 통합 국가를 건설하고자 했던 간디조차 1948년, 한 힌두교 과격주의자의 총에 의해 목숨을 잃고 맙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인도(힌두교)와 파키스탄(이슬람교)은 서로 분리된 국가로 존재하고 있으며, 그 경계 지역은 서남아시아 최대의 분쟁 지역에 속해있습니다.

 인도인과 파키스탄인들은 이때의 일을 설명할 때에 ‘분단(Division)’이라는 말 대신에 주로 ‘분리(Partition)’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분리 당시 약 1,400만 명이 그들의 종교에 따라 대거 이주하였는데, 그 와중에 100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금도 국경지대에 위치한 펀자브 지방에는 이 때 대거 이주했던 난민들의 후손들이 정착해서 살고 있으며, 펀자브 지방 역시 인도령과 파키스탄령으로 나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상 인도-파키스탄 분단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분단 이전에 제국주의 국가의 지배를 받았던 점, 통일된 국가를 외치던 민족 지도자가 암살당한 점, 그리고 분단 직후 유혈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다는 점에서 인도-파키스탄 분단은 우리의 과거와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념의 차이가 아닌 종교와 인종의 갈등으로 인한 분단이었다는 점, 또한 분단 직후부터 지금까지 통일에 대한 어떠한 움직임 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 우리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역사적인 흐름에서 보면 독일이나 베트남보다는 인도가 오히려 우리의 과거와 흡사하기에, 통일을 위한 실마리 역시 여기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상 통일부 제 7기 대학생 기자단 이태호였습니다.

 


-참조-
1) Simon C. Smith, 이태숙 옮김, 영국 제국주의(British Imperialism 1750 - 1970), 동문선, 2001
2) Urvashi Butalia, 이광수 옮김, 침묵의 이면에 감추어진 역사, 산지니, 2009

-출처-
1)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36090&cid=40942&categoryId=34032
2) http://ko.wikipedia.org/wiki/%EC%98%81%EA%B5%AD_%EB%8F%99%EC%9D%B8%EB%8F%84_%ED%9A%8C%EC%82%AC
3) http://en.wikipedia.org/wiki/User:Traing/Sino-Indian_W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