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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이 궁굼해요] 북한에는 어떤 언론이 있을까?

북한에는 어떤 언론이 있을까?

 

바쁜 일상에서 내 고향 일본의 모습을 보여주는 TV, 학교에 등교할 때 듣는 라디오 뉴스, 대학생이라면 꼭 3개씩은 읽어야한다는 말까지 듣는 신문…우리는 일상 속에서 언론과 접하면서 세상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 그리고 언론은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데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북한에는 어떤 언론이 있으며 그리고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북한의 헌법을 보면 "공민은 언론, 출판, 집회, 시위, 그리고 결사의 자유를 가지고 있다 "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북한의 미디어를 보면 대부분의 내용이 조선노동당의 선전이나 선동 활동이다.즉 "인민이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인민이 알아야하는 것"으로 언론이 구성되어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북한에서는 우리들로서는 당연한 정치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없으며 사고나 범죄 또는 자연재해를 되도록 빨리 보도해야한다는‘속보성’도 고려되지 않고 있다.

 

여기서 잠깐! 북한 언론의 비밀 1
 예전에 북한의 TV아나운서가‘김일성주석 서거’를 ‘김정일주석 서거’라고 잘못 보도했기 때문에 그 사람은 지방으로 추방되었다고 한다. 언론보도가 정확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모든 나라가 마찬가지일 것이고 북한 역시 언론에서 잘못이란 있을 수 없다.

 

언론을 방송, 라디오, 신문, 잡지로 나누어 알아보자.

 

먼저 방송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TV는 평양에서는 10명에 4명, 지방에서는 10명에 1대 가지고 있다. 방송은 북한의 정보 기관인 조선중앙방송위원회가 관리하고 있다. 1963년에 시작한 조선중앙방송이 북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방송이며 그 외에 오락프로그램 중심의 만수대 방송, 언어강좌나 생활관련 정보를 다룬 교육문화 방송이 있다. 한국이나 일본의 언론에서 가끔 나오는  조선중앙방송은 남한과 외국을 위한 위성방송으로 나오고 있다.

 

여기서 잠깐! 북한 방송의 비밀 2
 북한 방송을 보면 여성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독특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것도 당의 지시에 의한 것이다. 김일성 전집을 보면 "적을 탄핵할 때에는 품위 있는 목소리는 옳지 않다. 그러므로 당의 목소리를 전하는 아나운서의 목소리도 당연히 전투적이어야한다" 라는 내용이 있다. 북한에서도 아나운서는 인기 있는 적업이라고 하는데 모두 저렇게 흉내를 내야한다니…

 

다음은 라디오에 대해 알아보자. 라디오는 북한 주민에게 보급률이 높은 편이다. 국내를 위한 조선중앙방송, 한국이나 일본을 위해 대외용으로 노동당이 방송하는 평양방송, 해외를 위한 외국어방송인 구국의 소리 등 11개 방송국이 있다. 각 집에 있는 라디오는 외국 방송을 듣지 못하도록 채널이 고정되어있고 일부 관료들이나 특별하게 외국어를 듣는 학생만이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북한 방송의 비밀 3
북한에는 제3의 방송이라고 불리는 유선 라디오 방송이 있다. 북한 정권이 외국에 발표할 수 없는 내용이나 당 방침을 주민에게 알리는 데에 사용된다. 여기서도 북한의 언론이 체제수호를 위한 것이라고 알 수 있다.

 

다음은 신문에 대해서 알아본다. 북한의 신문은 기본적으로 특정조직의 기관지로 발행되어있으며 그 내용도 조직의 입장이나 견해를 나타나는 것이다. 북한에서 신문기사의 대부분은 북한에 하나밖에 없는 통신사인 조선중앙통신이 배포한다. 북한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는 노동신문은 일간지이며 발행부수는 100만부 또는 150만부라고는 하지만 요즘에는 종이를 쉽게 구할 수 없어서 부수가 감소했다는 얘기도 있다. 신문은 1면이 김정일의 동향이나 사설, 2면이 공산주의교양, 3면이 국내경제, 4면이 국내외의 뉴스, 5면에는 남한 실상, 6면에는 해외 실상으로 되어있다.

 

여기서 잠깐! 북한의 언론의 비밀 4
노동신문은 대외용으로 영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으로 해외 배포도 하고 있다. 해외용으로 수출되는 것은 국내용과 종이질이 다르다.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 노동당의 지시나 정세견해를 나타낸 사설이나 논평이다. 특히 1월 1일새해공동사설은 발표되면 주민들은 암기를 해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 전국적인 일간지로서는 정부 기간지인 "민주조선",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지"청년전위", 조선인민군최고사령부의 기관지인 “조선인민군”이 있다.

 

마지막으로 잡지 등 기타 출판물에 대해 알아보자.

북한에서는 잡지에도 공산주의도덕교육이나 문화교육에 관한 자료를 반드시 수록해야 한다. 또한 모든 출판물은 ‘출판지도총국’에 의한 검열이나 지도를 받는다. 만약에 오락잡지라 할지라도 그 내용에 오락만 있어서는 안되며 반드시 사상적인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 당직할의 출판사로서 조선노동당출판사가 있다. 잡지는 편집에 따라 정치이론잡지, 대중종합잡지, 과학기술잡지, 문화예술잡지, 화보로 구분된다. 대표적인 잡지로는 노동당 근로자나 당원을 위한 “정치지식”, 대중을 위한 “천리마” 등이 있다.


 

 

10월에 어떤 일본 신문사의 싸이트를 봤을 때, 북한이 세계언론탄압 순위가 밑에서 2위였다고 나와있었다. 이 랭킹은 매년 ‘국경없는 기자단’에서 조사를 하는 것인데 나는 이에 대해 수업 시간에 교수님과 다른 학생들 앞에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그래도 1위가 아니라서 다행이다.."라고 몇몇 사람들이 말했다. 당연히 "북한이 얼마나 심한데 어떻게 1위가 아니야?"라고 한국 사람들이 화를 낼 줄 알았는데 나는 한국 사람들이 안심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웠다. 남과 북이라고 갈라져있지만 아무래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일본인인 내가 알 수 없는 연결이 이 분들에게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북한 사람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월드컵이나 체육 경기가 있으면 북한 사람들도 TV를 보면서 남한을 응원했다고 한다.

 

 

민족의 화합! 어렵지만 꼭 할 수 있을 것이다.

 

 

                                                                                          통일부 상생 기자단

                                                                        Takebe Eika기자

                                                                     dreamingmusi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