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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쫑알쫑알 수다방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의 '동북아 청소년 친선문화제'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 5기 박찬미입니다.

지난 20세기에 우리 민족은 일제 침략, 전쟁과 남북 분단이라는 아픈 경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21세기를 맞이한 우리 민족은 과거의 상처를 딛고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는데요. 최근 한반도의 정세가 긴장관계에 놓여 있는 가운데, 남북관계의 갈등과 반목을 뛰어 넘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등장하여 큰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의 ‘동북아 청소년 친선문화제’입니다!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는 우리 ‘통일 미래의 꿈’에도 자주 등장하여 어떤 단체인지 다들 잘 아실 텐데요. 이 단체는 1913년 우리 민족의 지도자였던 도산 안창호 선생에 의해 창립되어 99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시민과 민족운동 단체로서 한국시민운동의 중요한 단체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는 1998년부터 중국의 유관단체와 ‘동북아 청소년 친선문화제’를 공동 개최 해왔는데요. ‘동북아 청소년 친선문화제’는 한민족의 정체성과 동질성을 고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한국과 중국의 문화의 이해 증진과 협력강화, 한국과 중국의 유대강화와 민족화해의 여건조성을 통해 한반도의 통일과 발전을 이룩하는 데에 크게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2년 전에 ‘제13회 동북아 청소년 친선문화제’를 다녀왔었는데요. 7박 8일이라는 기간 동안 중국의 백두산, 대련, 단동, 연길 등을 탐방하며 동북아의 화해와 평화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었고,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품기도 했습니다. 지금부터는 제가 경험했던 ‘동북아 청소년 친선문화제’를 간략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2010년 8월 7일 아침에 저는 인천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중국 대련으로 가는 배를 탔습니다. 처음 떠나는 중국 동북아 여행이었기에 많이 떨리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는 동북아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 날 배에서 내린 저는 대련에 있는 한 식당에서 재중동포들과 대면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 보는 재중동포들과 많이 낯설었고, 조금씩 다른 언어차이로 인해 의사소통을 하는 데도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금세 마음을 열고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저와 마주하고 있던 재중동포 친구들을 보면서 두 가지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는 중국 국적의 이들과 짧은 기간 동안 친선교류를 하면서 우리민족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었고, 나머지 한 가지는 재중동포와 우리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대면식 때 만났던 재중동포들과 우리 일행들은 해단식 전까지 ‘여순감옥’을 비롯하여 ‘고구려 박장성’ 등 여러 지역의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였습니다.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심도 싶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무엇보다 제일 기억에 남았던 현장은 바로 압록강이었습니다. 여기서 압록강이란, 북한과 중국의 국경을 이루면서 황해로 흘러드는 강을 말하는데요. 우리는 이날 엄청난 폭우로 인해 압록강에서 유람선을 직접 승선해보지 못했지만, 멀리서 보이는 북한 땅을 바라보며 남북 분단의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재중동포들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간절히 염원해보기도 했습니다.


제5일차였던 8월 11일에는 백두산을 다녀왔습니다. 우리 ‘통일 미래의 꿈’ 블로그에도 백두산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은데요. 백두산은 우리 민족의 영산이라고 불리는 곳이며 애국가의 첫 소절에 등장하는 ‘우리의 땅’이기도 합니다. 비록 중국을 통해서 백두산을 다녀왔지만, 우리는 우리의 눈으로 천지를 바라볼 수 있음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천지 맞은편에 흐릿하게 보이던 북녘 땅은 우리의 마음을 애절하게 만들어 놓았고, 언젠가 한반도가 통일을 이루고 나면 꼭 북녘 땅에 가보리라 다짐했습니다. 그날 재중동포들과 우리들은 통일에 대한 마음을 담아 북녘 땅을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동북아 청소년 친선문화제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은?”이라고 묻는다면 저는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친선문화제의 밤!”이라고 외칠 것입니다. 친선문화제의 밤은 재중동포들과 보내는 마지막 날 밤에 진행이 되는 프로그램인데요. 짧은 기간 동안 조별끼리 준비한 연극이나 퍼포먼스를 발표하고, 장기자랑도 하고, 무엇보다 신나는 포크댄스를 추면서 재중동포와 하나로 화합되는 시간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저는 이때 ‘친선문화제’를 주제로 조원들과 함께 연극을 했는데요, 아직까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날 친선문화제의 밤을 통하여서 한국과 재중동포 청소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걸어갈 때 우리 민족이 더욱 번영할 수 있는 초석을 놓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으며, 더 나아가 이 시간을 통하여 동북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씨앗을 심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바로 우리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작은 실천’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 다음날이었던 8월 12일에는 대낮부터 주위가 온통 울음바다였습니다. 재중동포 참가자들의 귀가로 인한 슬픔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우리는 우리의 문화제를 통해, 멀리서 보이던 북녘 땅을 통해서 우리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들은 그제야 우리들이 얼마나 값진 우정을 나눠왔는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재중동포들과 이별하기 전에 그들과 함께 포옹을 하면서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했었는데요. 이때 저는 재중동포들과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한국과 중국의 우호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확신을 했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평화적 실천이 앞으로 한반도의 통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제13회 동북아 청소년 친선문화제’가 막을 내린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저는 아직까지도 몇 명의 재중동포들과 연락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방학에 중국으로 여행을 갔었을 때도 그들과 연락을 했었는데요. 연락이 될 때마다 저와 재중동포들은 친선문화제 이야기를 하면서 그때의 추억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저는 2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기억과 설렘을 아직까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한국과 중국, 중국과 한국 양국은 동북아 시대의 주요한 동반자로서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 분위기를 이끌어 가기 위해 중국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기도 한데요. 이를 통해 남북한 통일에 대한 희망을 그려 갈 수 있으며,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는 동북아에 평화 활력을 불어넣고 공동번영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의 ‘동북아 청소년 친선문화제’는 한국과 중국의 우호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앞장 설 수 있게 해주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의 ‘동북아 청소년 친선문화제’는 매년 여름에 실시되는데요. 올해 여름에는 ‘제15회 동북아 청소년 친선문화제’로서 7월 21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내년에 기회가 있으면 저도 다시 한 번 참가해볼까 생각 중인데요. 여러분도 기회가 되신다면 ‘동북아 청소년 친선문화제’에 꼭 참가해보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친선문화제를 통해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해봅시다!

 

<사진>
-직접촬영, 제13회 동북아청소년친선문화제 친목카페

<정보>
-제13회 동북아 청소년 친선문화제 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