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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이야기/통일부는 지금

통일 휘호와 함께 역대 대통령의 통일의지를!

휘호란 붓을 휘두른다는 뜻으로, 붓으로 쓴 글씨를 의미한다. 중요한 도전을 앞둔 사람들은 종종 초지의 혼을 붓 끝으로 모아 휘호를 남기곤 한다. 휘호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태해 질 수 있는 수험생의 마음을 초심으로 다잡아 준다. 기업가들은 사업이 안풀릴 때마다 사업을 시작 할 때 써놓았던 휘호를 보며 다시금 신발끈을 동여매곤 한다. 휘호는 처음에 다졌던 의지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들도 휘호를 통해 정책에 관한 의지를 드러내곤 했다. 지난 3월 7일 서울 강북에 있는 통일부 통일교육원에서 통일에 관한  역대 대통령들의 휘호 제막식이 열렸다. 지금부터 역대 대통령들의 휘호에 담긴 통일론 대해서 분석해보고자 한다. 


대한민국 1~3대 대통령을 지낸 이승만 대통령의 휘호는 '통일최선'이었다. 당시는 남북간에 아무런 대화와 협상이 없이 극단적인 대치가 이루어졌던 상황이었다. 통일최선은 이승만 대통령의 북진통일론이라는 통일철학이 담겨있던 휘호였다.




대한민국의 5~9대 대통령을 지낸 박정희 대통령의 휘호는 '국력배양 통일성취'였다.  당시는 남북한 사이의 체제경쟁이 극에 달했던 시점이었기에 박정희 대통령은 흡수통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국력을 먼저 배양해야한다는 '선건설 후통일' 정책을 내세웠다. 흡수통일을 위해서는 국력을 먼저 배양해야한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있던 휘호였다.



대한민국 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대통령의 휘호는 '민족화합 민주통일'이었다. 전두환 대통령은 1982년 민족화합 민주통일 방안으로 남북대표로 민족통일협의회를 구성하는 것을 북한에 제안했다. 이는 통일 헌법을 기초한 다음 통일 헌법에 따라 남북한 총선거를 실시하여 통일국회와 통일정부를 구성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것이었다.  남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민족화합을 이뤄 민주통일을 하자는 의지가 담겨있던 휘호였다.



대한민국 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후 대통령의 휘호는 '우리 후세는 통일의 기쁨 속에서 전진하기를 염원하며'였다. 노태우 정부는 7. 7선언을 통해 북한을 같은 민족으로 포용하는 포용정책을 폈다. 1989년에는 자주, 평화, 민족 통일이라는 3원칙의 한민족 공동체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고, 1990년에는 9월 남북 고위급 본회담을 성사키켰고, 1991년에는 남북 유엔 동시 가입, 1991년에는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 협력에 대한 합의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화해와 평화를 통해 통일을 이룩하자는 의지가 담겨있는 휘호였다.



대한민국 14대 대통령을 지낸 김영삼 대통령의 휘호는 남북통일이었다.



대한민국 15대 대통령을 지낸 김대중 대통령의 휘호는 '안보, 평화, 교류 그리고 통일'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안보를 튼튼히 하는 동시에 햇볕 정책으로 대북화해와 협력정책을 폈었다. 휘호에는 교류협력을 통한 점진적 평화통일을 하자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대한민국 16대 대통령을 지낸 노무현 대통령의 휘호는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이었다. 김대중 대통령때 맺은 남북평화의 관계를 넘어 공동번영으로 가자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대한민국 17대 대통령인 이명박 대통령의 휘호는 '상생공영, 평화통일'이다. 이 휘호에는 북한의 바람직한 변화를 유도해 바른 남북관계를 유지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번영의 길을 가자는 뜻이 담겨있다. 


통일최선, 국력배양 통일성취, 민족화합 민주통일, 남북통일, 안보, 평화, 교류, 그리고 통일,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 상생공영 평화통일. . . 


역대 대통령들의 통일에 관한 휘호를 돌아보았다. 휘호를 통해 드러난 역대 대통령들의 통일철학은 각기 달랐지만 민족통일을 염원하는 정신은 모든 대통령들이 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통일교육원에서 주최한 휘호 제막식을 통해 통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다. 우리 세대에는 희망찬 統一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상생기자단 4기 최영훈 기자
(justine1278@gmail.com)



<사진출처>
통일기금(http://blog.daum.net/unifund/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