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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북한으로 떠나는 자원봉사를 제안합니다!


북한으로 떠나는 자원봉사를 제안합니다!

 

 통일 미래의 꿈을 찾아주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 4기 지민구기자입니다.

 
 
어느덧 다사다난했던 2011년의 한 해도 불과 한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2월의 매서운 추위는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겨울이 지나면 언제나 그랬듯 따스한 봄날의 햇살이 찾아올 것이지만, 남북관계는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한겨울 쌀쌀한 날씨와도 같은 남북관계를 따뜻하게 녹여낼 수 있을 만한 좋은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어느 날 문득 TV 뉴스를 보면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주었던 김장 김치 전달 행사, 연탄 나르기 등의 활동을 보면서 하나의 해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을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로 녹일 수 있었듯이, 얼어붙은 남북관계도 ‘봉사’라는 수단으로 따뜻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정부산하기구, 기업체, NGO 등의 단체를 통해 한 해 수 천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를 해외에 파견하고 있습니다. 저개발 국가에 파견된 그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현지 주민들의 생활 및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북한’으로 파견된 인원은 단 한명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구촌 곳곳에 전해지고 있는 한국인들의 따스한 손길을, 같은 민족인 북한 주민들은 전혀 느낄 수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감히 제안합니다. ‘어려운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해 떠나는 자원봉사단!’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남북교류보다 여러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 대북 구호물자의 전용轉用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태껏 북한에 구호물자를 전달해 주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찜찜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북한 당국이 그것을 군부대에 빼돌리거나 중간에 가로채는 사태가 빈번하게 있어왔고, 실제로 굶주린 주민들에게는 그 혜택이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원봉사단이 파견되어 직접 구호물자를 주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위와 같은 폐단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민간 차원의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가능합니다. 지금까지도 금강산 관광사업, 개성공단 사업을 통해 북한 주민들과의 제한적인 소통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자원봉사단이 직접 파견된다면 북한 주민들의 삶에 보다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자연스레 증가할 것입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다양한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셋째, 통일에 한국 국민들의 진정성을 북한 당국과 주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입니다. 북한 지역에 파견된 봉사단원들이 주민들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북한 당국과 주민들도 남한의 진정성에 대해 깨닫는바가 있을 것입니다. 통일에 대한 진정성만이 꽁꽁 얼어버린 그들의 마음을 녹여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가 극복해야할 한계점 역시 분명합니다.

 

첫째, 북한이 내부 현실의 치부를 드러낼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사실입니다. 북한 당국의 입장에서 자원봉사단을 수용하는 것 자체가 자신들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됩니다. 그 때문에 자원봉사단 파견 제안은 ‘남한의 동정심’ 정도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파견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북한 당국에 의한 강력한 통제가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북한 당국은 남한 자원봉사단의 간첩활동 차단, 북한 주민들의 사상교화 방지 등의 명목으로 봉사단원들을 강력하게 규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그동안 진행되었던 경수로사업, 금강산 관광사업, 개성공단사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셋째, 긴급 상황 발생 시 자원봉사단의 신변보호가 문제될 수 있습니다. 지난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사건이 벌어졌을 때도 개성공단에 머물러 있었던 국민들의 신변보호 문제가 가장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자원봉사단이 파견되었을 때 이와 비슷한 긴급 상황이 발생한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한계점 때문에, 자원봉사단 파견 프로젝트의 현실적인 실현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자연재해 등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다면 이러한 ‘꿈의 프로젝트’를 현실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또한 이 꿈이 실현된다면 남북관계에 있어서 새로운 전환기가 될 수 있지 않을는지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통일 미래의 꿈을 방문해주시는 여러분들께서도
새로운 상상력이 더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작은 사실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