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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북한의 체육현황서 살펴 본 통일 가능성

 

녕하세요 4기 상생기자 금경희입니다^^

하늘도 높고 푸르고, 단풍도 울긋불긋! 벌써 가을의 한 가운데로 접어 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가을'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가을야구? 단풍놀이? 불꽃축제? 아니면... 가을 운동회?!!! 저희 학교도 요즘 가을 체육대회 예선전때문에 운동장에서 매일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고, 이제 곧 시작될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때문에 여러모로 마음이 들떠있답니다! 서늘한 가을엔 역시 야외운동이 최고죠^^

 

 

 

이렇게 온 국민이 스포츠를 즐기고 스포츠에 열광하는 우리나라 역시 명실공히 스포츠 강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바탕에는 80년대 독재정권이 추진했던 스포츠 정책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처음에는 국민들의 관심사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목적이 더 컸지만 지금은 문화로서, 우리 생활의 큰 활력소로 자리잡은 스포츠!!

 

우리와 마찬가지로 북한에서도 축구와 같은 종목은 매우 인기있다고 하는데요. 체육을 집단주의 정신의 함양과 신체발전을 통한 노동력, 국방력 강화의 수단적 가치로서 파악하고 있는 북한은 '체육의 대중화, 생활화를 통한 노동과 국방에의 기여'라는 정책기조 하에 학교체육 강화 등을 통한 1인 1기 권장과 전문체육인 양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북한 체육의 기본목표는 체육을 통하여 인민대중을 '혁명과 건설, 그리고 국방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공산주의적 인간'으로 육성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는 매월 둘째 일요일 을 ‘체육의 날’로 지정하고, 지역 및 단체별로 각종 체육경기를 가질 것을 결정하는 등 체육의 대중화와 생활화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 북한 축구 구가대표 정대세 선수/유도 국가대표 계순희 선수

 

▲베이징 올림픽수영센터(olympic aquatics center)에서 열린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듀엣 경기에서 북한의 김영미, 왕옥경선수가 연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의 체육정책은 체육지도위원회에서 전반적으로 지도 및 통제, 관장을 합니다. 체육지도위원회는 당의 지도하에 대내외 체육경기 조직 및 각종 스포츠행사 조정통제, 인민체력검정 실시, 우수선수 발굴 및 양성 등을 그 주요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체육지도위원회 밑에는 각 도별로 체육위원회를 두고 다시 시,군 체육지도위원회가 있으며 군중체육사 업과 직장별/종목별 체육경기대회, 인민체력검정 등을 조직적으로 집행합니다.


전문체육인 양성기관으로는 조선체육대학과 중앙체육학원, 각도의 체육전문학교, 그리고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의 체육학부 등이 있으며, 기타 체육과학 연구기관 등을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선체육대학은 1958년 9월 평양사범대학 체육학부와 신의주 교원대학 체육과를 통합하여「평양체육대학(4년제)」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체육 영재 교육, 체육 이론 연구/보급, 체육교원 및 지도자 양성이 주된 임무이며, 졸업시에는 체육기사 자격증 및 체육지도원(코치와 같은 일), 교사 자격증 등이 주어진다고 합니다. 학생선발은 필기/실기 시험을 실시하여 합격여부를 결정하며, 입학 후 주된 교육과목으로는 체육이론, 운동해부학, 체육생리학 등 체육기초 이론과 각종 실기과목이 있습니다. 중앙체육학원은 소학교 졸업생 중 체 육특기자를 선발,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9년제 학교로서 국가대표 후보선수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타 각급 체육학교는 선수양성과 함께 졸업 후 소학교와 중학교에서 체육을 지도할 능력을 갖추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말 체계적이고 조직적이죠? 또한 김정일국방위원장은 체육선수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자세로서 체육에 서의 ‘사상, 투지, 속도, 기술전’ 방침 관철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북한의 체육지도위원회 조직체계(출처 : 북한자료센터)


한편 각 도·시·군(구역)에는 체육동아리가 조직되어 기본적인 체육 종목별로 선수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소학교 및 중학교 선수들을 관리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업적인 체육인들은 국가대표팀으로 구성되어 있는 국가종합팀을 비롯하여 26개 일반 체육단, 해양체육단 등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개최되고 있는 각종 체육대회는 김일성,김정일 생일, 노동당창건일, 정권 창건기념일 등 북한의 주요 기념일을 전후하여 개최되고 있는데요, 이는 체육행사를 통해 주체사상과 당 지도 이념을 구현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 되고 있는 주요 체육대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북한의 주요 체육대회(출처 : 북한자료센터)

 

 

체육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체육관련 시설입니다! 체육시설은 그 나라의 스포츠가 얼마나 발달했는지의 척도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는데요. 북한은 체육의 대중화와 생활화를 위해 각종 체육시설 건설에 주력해왔습니다. 

 

특히 1989년 7월 평양에서 개최된 ‘제13차 세계청년학생 축전’을 계기로 평양의 청춘거리에 종합체육단지인 '안골체육촌'을 건설한데 이어 능라도, 양각도 등에도 국제규모의 대형 경기장을 건설했습니다. 2000년 이후에도 평양청춘거리에 피로회복관, 체육도서관, 마라톤 숙소, 골프연습장, 체육인 숙소를 신축했습니다. 최근에는 체육지도위원회에서 주민들을 독려해 지방도시에 있는 경기장과 체육관에 대한 보 수 및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네요.

북한의 체육시설은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한편 각종 정치집회, 집단체조 등을 위해 대형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들 시설은 대부분 평양에 집중적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방도시인 함흥, 청진, 사리원, 신의주 등에 잔디경기장을 갖춘 종합경기장이 있으며, 기타 도 소재지에는 소규모 종합경기장을 갖추고 있을 뿐 그 외 시설은 빈약한 형편이라고 합니다. 현재 북한의 주요 실내체육관과 옥외경기장, 종합체육단지인 안골체육촌, 남포체육촌, 삼지연체육촌의 시설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평양소재 실내체육관 현황과 종합체육단지 현황(출처 : 북한자료센터)

 

이처럼 문화 예술과 더불어 체육을 중요한 선전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북한이지만 그 지원과 시설이 평양에만 집중되어 있어서 체계적인 체육위원회의 시스템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실정입니다. 분명 북한에도 잠재능력과 재능이 뛰어난 선수가 많을텐데요, 통일을 준비한다는 취지에서 남북단일팀을 결성한다면 북한에 있는 체육 꿈나무도 국가대표로 전문적으로 육성하고 통일에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실제로 지난 1991년 4월에 있었던 제 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1991년 6월에 개최된 제 6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해서 출전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한 시드니 올림픽, 부산 아시안게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아테네 올림픽, 토리노 동계 올림픽, 도하 아시안게임 등에서도 남북이 공동으로 개막식에 입장한 바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반도기를 기억하고 계시죠?

 

 

비록 종합대회가 아닌 국제대회에서 지금까지 남북이 의견차를 좁혀 실제 단일팀을 구성한 것은 탁구와 축구에서 단 두차례 뿐이지만 북한이 선수 육성에 중점을 두고, 꾸준히 국제대회에 출전하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냉전 시대의 핑퐁외교처럼 우리도 스포츠 교류를 통해 충분히 통일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평양의 야구장에서 야구경기를 보는 것이랍니다! 한반도기를 바라보면서 국가대신 아리랑을 부르는 멋진 경기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