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북한학과'를 아시나요? ③ 북한학과는 통일기초학문

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의  최수지, 고병선 기자입니다. 

북한학과 집중 조명 3탄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이번 3탄에 마지막으로 알아볼 키워드는 북한학과는 통일기초학문이라는 것입니다.

 

 

북한학과는 동구권이 무너지고 독일통일이 이뤄진 90년대 초반부터 북한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과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설립되었는데요. 1994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가 설립된 이래로 6개 학교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은 지난 기사에서 알 수 있습니다. 북한학과가 만들어진 당시에는 우리도 북한과의 통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북한학과에 대한 필요성과 관심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통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북한을 알아야만 우리가 통일을 준비할 수 있으며, 북한을 설득하여서 통일에 있어서 보다 주도적인 위치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출발한 북한학과는 이제 2개 학교만 남았습니다. 4개 학교가 사라지고 이제 두 학교가 남은 상태에서 남은 하나의 학교 마저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독일 통일이 된지20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우리는 아직까지 대치 중인데 말이죠. 국민들의 통일의식은 점차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고, 지금의 경색된 남북상황에서 북한학과가 할 수 있는 일은 설립초기의 원대한 포부와는 상당한 거리감을 두고 있습니다.

 

 

북한학과가 사라져 가는 지금, 북한학과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북한학과를 지도하시는 교수님들께 물어봤습니다.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임재천 교수는 이번 동국대 북한학과 폐지와 관련해서 "대학이라는 곳이 시장논리로 다뤄진다는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또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밥만 먹으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듯이 북한학과도 한국의 특수성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통일한국에 있어서 전략적으로 존속시켜야 된다고 본다"라고 진단했습니다.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조영기 교수는 "대한민국의 국가목표는 통일인데, 통일을 할려면 북한학과가통일의 기반이 될 수 있는 통일의 기초학문이기 때문에 존재해야 한다. 최근에 실용학문 때문에 북한과 관련된 기초학문이 없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우려스럽다. 북한학과가 있다고 통일되는 것이 아니지만 분단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연구를 하지 않는 것도 국가에서 업무를 방기하는 것과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북한학과가 학부과정에서 사라지고 연계과정 또는 대학원 과정만이 존재하는 상황에 대해 임재천 교수는  "북한연구의 필요성을 대학 자체에서도 인정하는 것, 과목들이 존재하는 것은 북한 연구가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영기 교수는 "북한에 대한 기초없이 대학원을 간다면 사상누각일 수 있다. 학부과정에서 기초를 단단히 한 상태에서 석박사를 한다면 좋은 연구 성과물이 나오지만 학부의 기초 전공지식 없이 대학원에 진학한다면 제대로된 학문을 공부 할 수 없다. 기초 없이 공부한다면제대로 된 학문이 나올 수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북한학과 발전방향에 대해 "국제화 부분에도 필요성이 있는데 한국 국민들은 평소에 통일에 대해 자주 접하지만 외국에 있는 사람들은 호기심만 갖고 있다. 전공 과목에도 영어강의를 확충해서 외국에서 통일의당의성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학생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면서 북한학과 과목에서 영어 강의의 확충을 이야기했습니다.

 

임재천 교수 강의인 김일성·김정일 인물연구에는 교환학생을 비롯해 4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수업을 듣고 있는 중국 출신의 진초 학생은 "어릴때부터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중국 내에는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심도있게 공부하는 곳이 없어, 한국으로 유학을 와서 어학당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고 정치외교와 북한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영기교수도 이와 관련해서 "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통일외교가 매우 절실한데, 해외학생들에게 개방을 하고 특히 우리 주변 4강국의 사람들에게 국가에 개방해서 우리가 통일 할 의지가 있음을 알리면 수업을 받고 돌아간 뒤 그 나라에서 활동을 하면 우리가 원하는 통일을 훌륭히 도울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통일에 있어서 가장 중심이 되어야 할 국가는 바로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통일에 있어서 메카가 되어야할 것입니다. 외국 전문가가 발언하고 진단하는 것에 귀 기울이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그들보다 앞서서 진단하고 북한을 알면서 통일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 순식간에 일어난 독일통일은 우리가 왜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10월 3일은 독일통일이 이뤄진 날입니다. 20년이 지난 독일 통일은 우리에게 통일은 갑작스럽게 준비하는 것보다 천천히 하나씩 준비된 통일이 왜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통일의 전과 후를 담당하게 될 북한학과가 없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북한학과 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시안적인 사고보다 다가올 미래를 볼 수 있는 우리의 사고방식이 필요합니다.

 

 북한학과는 통일의 기초학문이면서 경쟁력 있는 기초학문입니다. 통일 이전과 이후를 담당하는 북한학과는 통일 미래의 주역이 될 인재들입니다. 그 인재들의 꿈을 짓밟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진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3677764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002158100009&ctcd=C04

http://www.left21.com/article/7055